280점 만점에 277점(98.9점/100점 환산 기준) 획득전국 임상병리학과 51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975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
  • ▲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임상병리학과 김이슬 씨가 제52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대구보건대
    ▲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임상병리학과 김이슬 씨가 제52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대구보건대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임상병리학과 김이슬 씨가 제52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김 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77점(98.9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전국 임상병리학과 51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975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김이슬 씨는 취업을 목표로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생명정보과를 졸업한 뒤, 실습처였던 포항공과대학교 부설 가속기연구소 단백질 구조 분석실의 연구원으로 취직했다. 그는 PCR과 유전자 클로닝 등 구조 분석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하지만, 연구 분야에 대한 열정 부족과 추가 학위 필요성에 대한 부담으로 스스로 괴리감을 느꼈다. 고민 끝에, 적성과 성향에 맞는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 고객상담 콜센터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2019년 말 코로나(COVID-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며, 세상이 큰 전환점을 맞이했을 때, 김 씨의 인생도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회상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진단의 핵심 검사를 수행하는 임상병리사 직종이 급부상했고, 임상병리라는 학문이 기존 전공에서 배웠던 분야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 김 씨는 다시 한번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2022년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입학 후 김이슬 씨는 늦깎이 학생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히 학업에 임해, 1학년 1학기 학과 수석을 차지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항상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했으며, 수업 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교수님께 바로 질문하고 복습하며 학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수석의 비결로 김 씨는 학과의 우수한 임상실습 협약기관과 교육 프로그램을 꼽았다. 2학년 겨울방학 영남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현장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습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체감했다. 특히, 분자 진단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접하며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장비로 대체될 수 없는 임상병리사 고유의 전문성과 데이터 활용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가시험 준비 과정에서 학과의 맞춤형 특강과 튜터링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한 국시 특강은 학습의 깊이를 더했으며, 친구들과의 문답식 학습을 통해 어려운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카데바 실습’, ‘보건통합교육’, ‘구마모토보건과학대 글로컬 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전공 지식을 넓히고, 임상병리사로서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했다.

    김이슬(32) 씨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임상병리사가 되고 싶다”며, “학과의 전공 심화 과정을 마치고 마이스터 전문기술 석사과정을 이수해 학술 지원 업무나 임상 실험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는 10년간 전국 수석 7명과 차석 3명을 배출하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제52회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김이슬 씨를 포함 2022년 만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한 김명희 씨, 김유림, 김신욱, 이승민, 정영숙, 이경환 씨 등 우수 졸업생을 배출하며, 임상병리사 교육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10여 명의 재학생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대과임에도 불구하고 87.8%의 합격률을 달성하는 등 보건계 명문 학과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