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상임위별로 각각 4~5일 방문“시의원된 지 얼마됐다고…당면한 문제 집중해야” 시민들 비판
  • ▲ 대구시의회가 하반기 국외연수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 대구시의회가 하반기 국외연수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뉴데일리

    제8대 대구시의회(의장 배지숙)가 정례회를 마치고 곧바로 떠나는 국외연수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시의회 30명 의원들 중 초선의원이 26명으로 구성된 제8대 시의회가 원구성 이후 의정활동 시작한 지 100일 되는 시점에 떠나는 첫 국외연수에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구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지방의원 전문지식 함양 및 글로벌시대 새로운 정책 정보 습득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는 위원회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기획행정위원회와 교육위원회가 일본 동경을, 문화복지위원회는 중국을, 경제환경위원회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건설교통위원회는 일본 오사카·교토·고베를 각각 4~5일 방문할 계획이다.

    주요 방문기관으로는 동경도청·와세다 대학교·동경 국회도서관·고베시청·이케부쿠로방재센터 등 선진 시설 방문 및 벤치마킹 목적에 부합하는 기관도 있지만 간혹 야시장·보타닉가든 등 ‘관광’차원 방문도 엿보인다.

    대구 학정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50·교사)는 “그동안 지방의원들의 외유가 항상 입에 오르내리지 않았느냐. 해외탐방 통해 견문 넓히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더욱이 의회 입성한 지 3개월 남짓한 초선의원들의 국외연수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일 리 없다. 당면한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등 좀 더 현실문제에 집중할 시기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국외연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아 의회차원에서도 찬반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방문목적에 부합하는 세부일정을 마련해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안다. 목적에 맞는 연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몇몇 상임위는 여행사 업체를 통해 방문 계획을 잡고 세부일정 등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탐방형식’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