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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지역의 대표 미술 축제인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9월 열린다.
달성군이 주최하고 달성문화재단(이사장 김문오)이 주관하는 미술제는 ‘조화를 통한 치유와 상생’을 주제로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31일간 달성군에 소재한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달성문화재단은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7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역임한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했으며 엄선된 25팀 국내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개최되는 강정은 1970년대 전국에서 모인 작가들이 낙동강 백사장에서 국내 최초의 집단적 미술운동을 벌였던 장소로, 한국 미술계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처음 시도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효시로 이어지게 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1979년 7월 제5회 대구현대미술제를 끝으로 맥이 끊어졌으나 달성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재개한 이래 매년 강정보 디아크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전시는 상생(Harmony)의 공간에서 시민들과 미술작품이 서로 어울리며 이루는 조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의 체험을 통한 치유(Healing)에 초점을 맞춘다.
주관적 감상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대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시기간 중 주말 전시해설프로그램도 사전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술제의 성과와 발전 방향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기존 전시기간 전 진행했었던 학술세미나를 올해부터는 전시기간 중 개최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올해는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예정으로 관내 초등학생들이 행복의 메시지를 담아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재료로 하나의 큰 형태를 구성하게 되는 설치 작품을 함께 전시해 전시주제인 조화와 상생, 치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미술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회째를 맞이한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창작공간과 도시공간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21세기 문화예술의 현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공공재로서의 미술작품이 지니는 중요한 가치를 대변한다.
달성문화재단 서정길 대표이사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유일무이한 지역의 대규모 야외설치미술제로서 전시공간에서 이뤄지는 의식적 감상이 아닌 휴식공간에서의 자연스러운 체험으로 예술작품의 접근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일상 속 예술이 우리의 삶이 되도록 차별화된 지역 미술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특화된 야외공간에서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