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70명·광역의원 110명 출사표…포항 지역 중심 ‘체급 올리기’ 뚜렷‘음주 이력’ 및 복당 후보 잇단 출마에 유권자 ‘눈높이’ 맞는 ‘혁신 공천’ 촉구
  • ▲ 국민의힘 경북도당.ⓒ뉴데일리
    ▲ 국민의힘 경북도당.ⓒ뉴데일리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지방선거 공천 신청이 마감되면서,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띠는 경북 지역에서 과거 범죄 전력과 철새 행보를 보인 후보들에 대한 당의 엄격한 도덕성 잣대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경북도당이 공개한 자료를 종합하면, 최근 접수를 마친 기초단체장 후보자는 총 21개 선거구에 70명으로 집계됐으며 광역의원은 지역구 105명과 비례대표 5명 등 총 110명이 서류를 제출했다. 단, 포항시 기초단체장 후보 접수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별도로 진행됐다.

    이번 공천 접수에서는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의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광역의회 진출을 시도하며 선거구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포항 1선거구 김상백, 3선거구 김상일, 6선거구 서재원·임영숙·조영원, 7선거구 주해남, 8선거구 박정호 등 전·현직 시의원들이 도의원 명단에 다수 포함됐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기초의회에서 쌓은 예산 심의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 단위로 보폭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며, “이들의 대거 이동으로 인해 포항시의회 인적 구성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또 포항 2선거구(김희수), 3선거구(김상일), 4선거구(연규식), 9선거구(손희권) 등 일부 선거구는 신청자가 1명에 그쳐 단수 공천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면 후보가 몰린 복수 신청 지역에서는 과거 결격 사유나 당적 변동 이력이 있는 신청자들에 대한 공관위의 옥석 가리기가 예고돼 있다.

    특히 과거 음주운전 전력 등이 있는 인사들이 포항에서 출사표를 던지면서 도덕성 검증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광역의원 1선거구에는 음주운전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해 공천 신청한 경우, 또 광역의원 8선거구에는 음주운전으로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복당, 현직 도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 전반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이 매우 엄격해졌다”며 “공천 과정에서도 후보자의 법 준수 이력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보다 신중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당 관계자 역시 “경북의 경우 정당 공천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 적지 않은 만큼 공천 단계에서부터 후보자의 자질과 책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선에서 비판 여론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도당 공관위의 서류 심사 및 면접 결과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