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
  • ▲ ‘고령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전시ⓒ고령군 제공
    ▲ ‘고령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전시ⓒ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군수 곽용환) 대가야박물관이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과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이 개막식을 22일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가졌다.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 기획특별전은 이날 개막식을 갖고 23일부터 2015월 3월 22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가야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획특별전은 ‘고령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대가야 유물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산동고분군의 조속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첫 시도로, 대가야의 유물이 사상(史上) 처음으로 제주도(탐라) 나들이에 나선 것은 1,600년의 세월을 기다린 해후(邂逅)라고 전했다.

    고령군은 1,600여 년 전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축을 이루던 대가야의 옛 도읍지로, 주산성을 비롯해 고아동벽화고분, 전(傳)대가야궁성지 등이 산재해 있어, 그 자체가 대가야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야외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 ▲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는 곽용환 군수ⓒ고령군 제공
    ▲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는 곽용환 군수ⓒ고령군 제공

    특히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시대의 왕과 왕족, 귀족들의 무덤 700여기가 줄지어 늘어서 장관을 이루며,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을 오롯이 담고 있는 상징적인 유적이다. 고분군은 무덤의 숫자와 규모, 껴묻거리의 우수성에서 가야지역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한편 탐라는 제주도에 있던 옛 나라로, 가야를 비롯한 삼국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해양과 내륙문화를 융합했다. 특히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관광지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또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 ▲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경ⓒ고령군 제공
    ▲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경ⓒ고령군 제공

    이번 기획특별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 도입부에서는 대가야가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던 고대국가로 그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제2부에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320여 점의 유물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대가야 양식’ 혹은 ‘고령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가야금 등이 전시되며, 이와 더불어 제주도에서 출토된 내륙계 유물도 소개해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제3부는 대가야 고분의 장송의례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산동 73호분의 내부를 출토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했다.

    고령군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대가야와 고령 지산동고분에 대한 제주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당기는 효과는 물론, 고령군과 제주도가 보다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