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도가 지역 종가에서 내려오는 종가음식조리서(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발벗고 나선다. 사진 왼쪽은 수운잡방, 오른쪽은 음식디미방.ⓒ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지역 종가에서 내려오는 종가음식조리서(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발벗고 나선다. 사진 왼쪽은 수운잡방, 오른쪽은 음식디미방.ⓒ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등 지역 종가에서 내려오는 종가음식조리서(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발벗고 나선다.

    도는 5일 오후4시 경북대학교 본관 제2회의실에서 ‘종가음식조리서 세계기록유산 추진 학술용역’최종보고회를 갖고 종가음식조리서 명품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역의 종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있는 음식조리서 중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시의전서 등을 중심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조리서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 용역의 일환으로 의미가 컸다.

    이날 보고회에서 안동대 배영동 교수는 “종가음식은 문중단위로 조상제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제례에 쓰이는 음식과 술에 대한 요구로 발달됐다”면서 “이후 조리서의 등장은 조선후기 접빈객봉제사의 가치가 증대하면서 발전했다”고 말했다.

    호서대 정혜경 교수는 “종가음식조리서가 현대 식문화 및 조리법에 미친 영향 보고에서, 한식은 온 우주를 담고 있는 음식으로, 음식하나에 여러 가지 색과 다양한 식품재료, 형형색색의 고명, 온갖 종류의 갖은 양념 등을 다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특히 이번 연구 용역에서 경북대 백두현 교수(용역책임연구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한 기록물의 명칭을 ‘한국의 종가음식조리서 음식디미방과 수운잡방’으로 제시하고 이 두 조리서는 제작 연대, 제작자가 명확하는 등 기록물의 내용성과 진정성, 독창성이 뛰어나 세계기록유산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 기록물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두환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 지역에 산재한 소중한 기록유산들을 발굴하고 보존관리 함은 물론, 우수한 문화유산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음식디미방’은 경북 영양 석보 두들마을에서 살았던 재령이씨 종가에서 나온 것으로, 장계향(張桂香1598~1680)이 지은 한글본 음식조리서이다. ‘수운잡방’은 경북 안동 오천 군자리에 살았던 광산김씨 종가에서 나온 것으로, 김유(金綏1491~1555)와 그의 손자 김령(金玲1577~1641)이 공동 저술한 한문본 음식조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