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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 첫 확진환자인 A씨의 상태가 현재는 안정적이지만, 악화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17일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오후 3시께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병원 내과 중환자실 음압병실에 이송돼 격리중이다.
A씨의 주치의인 경북대병원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후 4시30분 대구시청에서 메르스 브리핑을 갖고 악화가능성 질문에 “악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정확한 통계치가 나오고 있지는 않으나, 급작스레 악화가 일어난 사례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인공호흡기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혈압은 정상이고 체열은 38.2도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새벽에는 39.2도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병원으로 갑작스레 이송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환자가 어제(16일) 급작하게 X-Ray 촬영으로 폐렴이 발생되었으므로 선제적으로 이송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날 대구의료원 김승미 진료처장과 경북대병원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주치의) 질의응답 내용.
□ 대구의료원 진료처장 김승미
-환자상태는
△A씨는 15일 보건소 자진신고 후 관할보건소에서 1차 검사후 3시에 대구의료원을 내방했고 당시 오한과 경미한 발열이 있었으며, 호흡기 증상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16일 양성으로 판명되어 그날 저녁 감염내과 치료 시작했고 3가지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오늘(17일) 아침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흉부 X-Ray 촬영결과 폐렴증상이 보여 경북대 감염내과 전문의와 합의하에 경대병원 이송 결정했다.오후 3시에 폐렴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경대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는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보다 악화 되기 전에 심층치료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환자의 혈압은 정상이며, 평소 다른 지병은 없다.
-생명에 지장있는 것은 아닌가?
△ 결과를 장담은 할 수 없으나, 여타 사례에서 보듯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열이 최고 얼마까지 올랐나?
△ 오늘 새벽 최고 39.2도 까지 올랐다.□ 경북대병원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
-환자 상태는 어떠한가?
△ 환자 상태는 비교적 관찮은 편이며, 현재 열은 38.2도에서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왜 이송하기로 결정했는가?
△ 환자에게 폐렴이 발생했고, 기침이 발생하였으며, 타 사례에서 보듯이 환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가 있어, 더 나빠지기전에 선제적 치료 차원에서 이송했다.-본인 호흡 문제는 어떠한가?
△현재 호흡에는 문제가 없으며, 인공 호흡기도 착용하고 있지 않다.-일반환자와의 격리는 어떠한가?
△타 병원과 마찬가지로 격리병동은 안전하며, 음압병동은 외부로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없다. 경대병원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는 생각은 비합리적인 생각이다.-완전 격리 조치가 이뤄졌나?
△이송전 중환자실 환자 모두를 외부 이송 조치했다.-질문 :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일반식 그대로 하고 있다.-경대에서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인데 노하우가 없어 걱정이다.
△ 감염병은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지만, 감염이 더욱 심한 질병도 있다. 경대병원은 여타 감염병에 대해 충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교과서 등 고전적 치료방식 (인공호흡기 부착, 투석 등등)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어 문제없다.-악화 가능성은 어떠한가?
△ 악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정확한 통계치가 나오고 있지는 않으나, 급작스레 악화가 일어난 사례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이송 이후 대구의료원과 치료 방법의 차이가 있나?
△경대병원은 3차병원으로서 질환 치료 경험이 많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 3차병원으로서 그 수준에 맞는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야구경기를 비교하자면, 장비는 똑같지만 고교나 프로냐의 차이입니다. 배트나 글로브는 같지만 훈련이 되어있고, 대응이 되어있느냐의 차이이다.-그렇다면 바로 경대병원으로 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대부분 사망자가 12.3%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나머지 환자는 상태가 좋아진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확진자를 3차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모든 확진자를 수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