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마늘·양파 수확 후작 벼 종자 자체 채종포 조성

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마늘‧양파 수확 후 후작으로 심을 벼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자체 채종포 5ha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채종포 5ha는 종자 25M/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본논 500ha에 심을 수 있는 양이며, 채종포 벼 품종은 조운벼로 국내에서 육종된 벼 품종 중 늦심기에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다년간 시험 재배 결과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재배되는 운광벼는 수확량은 많지만 주로 신녕 중심의 마늘‧양파 후작용으로 재배할 경우 생육기간이 짧아 미질이 좋지 않고 도정 시 싸래기가 많아 저가미로 유통되는 등 영천 쌀 명품화에 걸림돌이 돼 왔다”고 전했다.

조운벼는 운광벼와 비교해 출수가 7일정도 빠르고 쌀 수량은  518kg/10a 나와 다른 조생종 품종에 비해 수량이 많고 내재해성 품종 특성을 가져, 운광벼 재배의 미질 문제가 완전히 해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운벼의 경우 정부급종으로 공급이 안 되는 품종으로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 시가 자체 생산했기 때문에 종자생산 결과에 따라 2016년 공공비축미 수매품종으로 변경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

아울러 벼 자율교환 채종포에서 생산되는 벼 종자는 농업기술센터의 철저한 포장관리와 검사를 통해 수확 후 건조‧정선‧저장‧포장 등의 시설을 거쳐 엄선된 우량종자만 내년에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종 기술지원과장은 “마늘‧양파 후작지의 고질적인 미질저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늘‧양파 소득증가와 벼 미질향상으로 2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