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시계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이 회장 8년, 분열과 반목과 갈등만 남겼다"
  • ▲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의 전제조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31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3선 도전을 위한 관련 심사를 받기 위해 공정위에 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대구 출신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31일 성명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반대에도 3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 회장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성명에서 "문체부의 제도 개선 권고를 거부한 이 회장의 3선 연임을 막아야 한다. K스포츠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체육인의 절규를 무시하고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회장은 "그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시대착오적 오만이라고 규정한다. 그의 재임 기간 체육계는 무너졌고, 체육행정에는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됐다. 이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밀실에서 체육계를 사유화했다.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노조가 그의 3연임에 반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또 "이 회장에게 묻는다. 재임 기간 체육회, 가맹 단체, 감독, 코치, 선수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는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자랑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의 8년은 체육계에 갈등과 반목만 남겼다. 그의 3연임 도전은 오로지 개인의 과욕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3선 연임 행보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경제분야뿐 아니라 문화와 스포츠 등 모든 방면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체육을 1980년대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