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터 개발, 복합행정타운과 창조경제타운 조성 계획 밝혀
  •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달 2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체질을 전통산업에서 친환경첨단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달 26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체질을 전통산업에서 친환경첨단산업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지난 2014년 7월 취임한 권영진 대구시장. 그는 지방선거에서 대구혁신과 변화에 올인하겠다며 대구로 뛰어들어 선거혁명을 일으키며 당당히 당선됐다.

    이후 권 시장 취임 1년 반 시간이 지나면서 대구시에는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관료시장이 하던 시정과 달리 많이 활기차졌다. 시정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권 시장 개인도 그동안 대구의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며 보내왔다. 여전히 대구가 1인당 GRDP가 꼴찌이지만, 그는 늘 ‘희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6일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대구경제 살리기에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이제 대구의 산업체질을 바꿔야 한다. 아직 대구는 섬유 중심의 전통산업 도시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전통산업 도시를 유지해서는 지역경제활성화, 기업유치도 힘들고 청년일자리 창출 역시 힘들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기존 전통산업 중심의 대기업 유치는 바람직하지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기업유치, 성장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또 도청이전터 개발과 관련, 2가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경북도 교육청 이전지에는 미래산업을 키울 3개 지원센터 즉 IoT산업 지원지원센터, 3D 프린터지원센터, 스마트드론지원센터를 입주시키고, 도청본관 자리에는 현재 시청이 좁아 4군데로 흩어져 있는 시청별관을 통합해 ‘통합별관 청사’로 조성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장기적으로는 도청이전터를 복합행정타운, 창조경제타운 등 2가지 방안 중 마땅한 것을 찾아 개발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미래형 자동차 선두도시로 대구를 탈바꿈시켜 전국에서 전기자동차가 제일 많이 굴러다니는 도시로 조성, 대구의 산업체질을 전통산업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권 시장과의 인터뷰 내용.

    해외시장 개척, 성과 내

    최근 권 시장은 미국과 인도를 다녀왔다. 대구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올해 외국방문 빈도를 늘리고 있다.

  • ▲ 권 시장이 지난 달 7일 미국을 찾아 기아자동차 미래형 칵핏 ‘뉴 기아 아이(New Kia × i) 체험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 권 시장이 지난 달 7일 미국을 찾아 기아자동차 미래형 칵핏 ‘뉴 기아 아이(New Kia × i) 체험을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그는 인터뷰에서 대구의 산업 체질 변화 필요성을 꾸준히 지적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기업유치와 성장전략을 바꿔야 하는데 미래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지역에서 기업을 키우는 전략으로 가야한다”면서 “제가 외국에 나가는 것은 대구 산업의 체질을 섬유중심의 전통산업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바꿀 수 있을 지를 보고 그것을 가지고 있는 외국기업과 협업하는 구조 만들기 위한 것이다”고 역설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5가지 미래 신성장산업을 선정했다. 즉 물 산업, 에너지산업, 의료산업, 미래형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으로 정하고 이에 매진하고 있는 것.

    그는 “이런 미래신성장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시장 확장이 필요하다”면서 “제가 외국에 가는 것은 산업의 체질을 섬유중심의 전통산업에서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바꿀 수 있을 지를 살펴보고 외국기업과 협업하는 구조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런 대구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미국, 인도, 중국 등 해외방문을 늘리고 있다. 이는 대구시장 취임 1년까지는 시민소통, 대구 내부 분위기를 바꾸는데 전념했다면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런 노력 탓에 대구 물산업은 국가클러스터 산업으로 조성되고 있고 국내 물 기업이 미국, 유럽시장 진출을 도모 중이고  중국시장 교두보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미래형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전기자동차는 외국기업과 협업해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만들고 자율형 자동차는 대구에 시험연구원도 있고 자율형 자동차 시범도시로 대구가 지정된 만큼 이런 바탕위에 생산도 시작해 전기자동차가 대구에서 가장 많이 굴러다니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정책과 그 대책은

    권 시장은 올해를 ‘청년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제안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권 시장은 “대구에서 청년들이 꿈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신규일자리는 좋은 기업 유치,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대구 소재 기업들의 미스매치를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상인’을 길러내고 동시에 ‘청년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년상인을 길러내기 위해  전통시장을 특화시켜 청년몰을 만들고 서문시장 야시장 을 개장해 청년창업 존을 만들어 단순히 취직하는 것을 넘어 창업하데 주력하겠다”면서 “동시에 청년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청년센터를 만들어 이곳에서 모여 고민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멘토가 되도록 하고 대학가와 동대구역 중심으로 청년특화거리를 조성해 청년이 스스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고 했다.

  • ▲ 권 시장이 지난 달 14∼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16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대구시 제공
    ▲ 권 시장이 지난 달 14∼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2016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대구시 제공

     

    도청 이전터 방안 마련돼, K2 이전은 조속히 해야

    현재 경북도청은 오는 2월 이전 완전히 안동·예천으로 자리를 옮긴다. 도청이전터 개발에 대해 대구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에 권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도청이전터 개발과 관련, 2가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경북도 교육청 이전지에는 미래산업을 키울 3개 지원센터 즉 IoT산업 지원센터 , 3D 프린터지원센터, 스마트드론지원센터가 입주하고 도청본관 자리에는 현재 시청이 좁아 4군데로 흩어져 있는 시청별관을 통합해 ‘통합별관 청사’를 만들겠다고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은 “도청이 이전하면 대략 2,800여명이 빠져나가면서 그 지역 공동화가 심각히 우려됨으로 3개지원센터와 통합별관 청사를 만들어 도청관리와 지역 공동화 현상을 우선적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도청 이전터 부지가 대략 2천억 원 정도인데 대구시 재정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므로 정부가 이 땅을 매입하는데 4~5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그동안 시민공감대 형성과 정부 논의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복합행정타운으로 할지 창조경제타운으로 조성할지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K2이전에 대해서 권 시장은 “K2특별법에 따라 현재 국방부와 타당성 용역 협의를 갖고 있고 마지막 국토부가 우리가 제안한 이전계획부분들을 승인하는 절차가 남아있는데 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전대상지 선정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구시만 노력 안 되고 지역정치권과 중앙정부 협의해 빠른 시간 내 이전하고 휴먼시티로 개발해 대구 미래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부지 개발은 “이 단지는 현재 수용과 관련된 협의를 하고 있고 시민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시설이므로 친환경 복합시설로 개발 방침이 정해졌다”며 “무리가 따르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