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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 2차 피해를 대비한 피해 최소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우박피해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 등 2차적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 기습적으로 쏟아진 우박으로 도내 11개 시군에 6,644ha에 달하는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내린 우박은 지름이 1.5~3cm 정도이며 큰 것은 5cm에 달해 과수, 채소 등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우박 피해를 받은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년도 농사를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기술원의 설명.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우박 피해가 많은 사과원에서는 2차 병원균 감염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전용약제를 살포해 병해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박으로 과일이 깨진 경우 약제를 살포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는 비율이 12.3%로 높아지므로 예방위주의 방제를 해야 정상 과일의 발병율도 1.3% 낮아져 추가살포가 필요 없다는 것.
고추의 경우 이번 우박처럼 착과 초기인 6월 상순에 우박피해로 가지가 심하게 손상되었을 경우 측지를 유인해 병충해 방제와 추비 등 관리만 잘하면 10a(300평)당 214∼226kg의 건고추 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추의 피해 정도를 잘 살펴보고 재정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박 등 과채류는 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작물로 대신 파종하는 것을 권장된다.
박소득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우박피해는 무엇보다 피해를 받은 후 세밀한 농작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작목별, 포장별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한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농업기술원는 다른 작물로 재정식을 원하는 농가를 위해 도내 7개 육묘장에 보유중인 고추, 수박, 가지 등 15만주를 농가에 알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