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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엑스코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오는 2020년 엑스코 제2전시관 건립을 앞두고 이날 주요쟁점으로 ‘부실한 경영’ 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자체적으로 자정을 통해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선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 엑스코 전시관 전체 가동률 60%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제2전시관 건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동식 의원은 “엑스코 1년 매출액 235억 정도 규모에서 당기순이익이 약 5억이 채 안된다. 가동률도 60%에서 못넘기는데 제2전시장 솔직히 괜찮겠나 싶다. 지난 대구시감사에서 지적 사항도 14건이나 나왔다. 그린에너지엑스포 관련 수입 조작 등 업무 처리 주의·국민권익위원회 경고 등 잇따른 지적에도 자정능력없이 몸집만 늘리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상욱 대구엑스코 대표이사는 “지역적인 한계도 있고 타 지역 경우 지하철이 대부분 전시장 아래와 연결되고 호텔도 연계된 데 비해 엑스코 경우 인프라가 열악하다. 뿐만아니라 전시장 경우 대부분 60%만 가동해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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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고 있던 김 의원은 곧바로 “지역적인 한계와 더불어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말은 오히려 제2전시관이 필요없다는 역설적인 얘기 아니냐. 제2전시관은 1전시관이 포화상태일때만 가능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내부인사 3명·외부인사 3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 중 비상임감사나 상임이사가 외부인사로 활동하는 이유를 지적하며 조직운영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상욱 대표이사는 “처음 위원회 구성할 때부터 비상임이사로 활동하던 분들이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외부인사로 모시게 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동식 의원은 “외부인사를 두는 경우는 내부사정을 잘 알아서가 아니라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다. 기본 취지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꼬집었다.
이외에 전시회 참가업체 부스 설치업체 선정을 두고 계약 투명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서호영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시부스 설치에 지역의 한 업체가 대부분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입찰임에도 한 업체가 주로 선정되고 있는 것. 지난 2017년도 경우에는 한 업체가 거의 80%가량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엑스코는 주식회사로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최저가 입찰 진행으로 일어나는 문제로 인해 지난 해 8월부터 적격심사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5천만 원이 넘는 경우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고 있고 유찰로 인해 단독 입찰을 진행할 경우 업체가 내놓는 견적에 따라 예산 집행되고 있어 ‘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