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있게 한 수녀원의 배려…최신기술로 다시 기리다
  • ▲ 20일 포항제철소 내 3고로공장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 김알로이시아 예수성심시녀회원장(왼쪽 1번째), 최재영 천주교 4대리교구장 신부(왼쪽 2번째),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이 입간판을 공개하고 있다.ⓒ포스코
    ▲ 20일 포항제철소 내 3고로공장에서 진행된 제막식에서 김알로이시아 예수성심시녀회원장(왼쪽 1번째), 최재영 천주교 4대리교구장 신부(왼쪽 2번째),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왼쪽 4번째) 등 관계자들이 입간판을 공개하고 있다.ⓒ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남수희)가 건립 당시 자발적인 이주로 지금의 포스코를 있게 한 예수성심시녀회를 기리고자 입간판을 설치하고 20일 제막식을 가졌다.

    매년 500만톤에 달하는 쇳물을 생산하는 3고로공장 부지에는 불과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예수성심시녀회’라는 수녀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1935년 12월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남 루이 델랑드 신부에 의해 설립된 예수성심시녀회는 1968년 포항제철소 준공이 본격 시행되자 20년간 가꿔온 보금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지금의 대잠동으로 본원을 이전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예수성심시녀회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제철소 내 예수성심시녀회 옛터인 3고로공장 앞에 입간판을 설치했다. 

    입간판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강종과 포스코 고유의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인 포스아트(PosART)를 적용됐다.

    이날 진행된 제막식에는 남수희 포항제철소장과 김알로이시아 예수성심시녀회원장, 최재영 천주교 4대리교구장 신부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이 끝난 후 예수성심시녀회 일행은 포항제철소 내부를 견학하며 수녀원의 희생으로 성장한 포항제철소의 기술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예수성심시녀회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