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인 계성학교의 교지이자 문예지인 ‘계성학보’ 조명대구·경북 지역 학생 지식인들이 근대이행기 동안 형성했던 문명의식 탐구
  • ▲ 계명대(총장 신일희) 한국학연구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 30분, 성서캠퍼스 의양관 207호에서 ‘근대이행기에 태동하는 문명의식(2): 계성학보와 영남 학생 지식인’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계명대
    ▲ 계명대(총장 신일희) 한국학연구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 30분, 성서캠퍼스 의양관 207호에서 ‘근대이행기에 태동하는 문명의식(2): 계성학보와 영남 학생 지식인’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계명대
    계명대(총장 신일희) 한국학연구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 30분, 성서캠퍼스 의양관 207호에서 ‘근대이행기에 태동하는 문명의식(2): 계성학보와 영남 학생 지식인’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영남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인 계성학교의 교지이자 문예지인 ‘계성학보’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 학생 지식인들이 근대이행기 동안 형성했던 문명의식을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대 한국의 중요한 사회 운동인 국채보상운동(1907)과 3·1운동(1919)에서 학생 지식인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들의 문명 인식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당시 학생들은 근대교육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인재로 양성되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조선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미래를 모색해 나갔다. ‘계성학보’는 이러한 학생 지식인들의 고민과 문명의식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계성학보’에는 학생 명단, 언어 지식, 시사 논평, 창작 수필, 서사물 등 문예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자료들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어학적, 문학적 차원에서 다학제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근대이행기의 문명 해석을 종합적으로 탐구할 방침이다.

    학술대회는 총 4편의 발표와 지정 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김동욱 교수(계명대)가 ‘계성학보’와 ‘계성’에 대한 국문서사 연구를 발표하고, 이어서 장요한 교수(계명대)가 근대 문명 전환기 ‘계성학보’의 지식 수용과 언어의식을 다룰 계획이다.

    2부에서는 윤병용 교수(전남대)가 ‘계성학보’ 및‘계성’에 수록된 시가의 양상과 특징을 분석하며, 박진혁 교수(서강대)는 ‘계성학보’의 국어학적 특성을 고찰할 예정이다.

    장요한 한국학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근대이행기에 태동한 문명의식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약속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