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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지수에서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전국 1·2위를 기록했으나, 급성장하고 있는 대전과 대구에 비해 낮은 지수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창조경제 기초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창조경제연구원(원장 이장우)은 지난 11일, 창조경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 세미나를 통해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지역창조경제 지수에 대해 설명하고,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지수를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이장우 창조경제연구원 원장, 마윤주 경북대 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 김지홍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고정민 한국창조산업연구소 소장, 한승희 전(前)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 등이 참석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처음 발표한 ‘지역창조경제지수’는 창조경제원이 세미나를 통해 처음 발표한 것으로, 지역별 창조경제 추진현황과 성과를 분석해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평가항목으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석·박사 현황 ▲특허·지적재산권 ▲문화·인프라 ▲대학생 창업자 수·지원 예산 ▲사업체 수 ▲지자체 재정자립도 ▲전출입 수 ▲인터넷 이용률 ▲외국인투자 규모 ▲의료·사회복지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 생산액 ▲문화콘텐츠 사업체 수 등이다.
연구원 측은 이들 각 항목을 0점부터 100점까지의 표준점수로 매겨 평균 값을 낸 뒤, 비교·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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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창조경제지수 순위에서 서울과 경기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타 시도에 비해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창조경제 기초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난 5년간 (2008~2012년) 연평균 지수 증가율에 있어서는 오히려 0.6%(서울), 0.5%(경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과 대구의 경우 연평균 지수증가율이 각각 7.3%와 6.3%로 높은 상승세를 보여 증가율 1·2위에 오르면서 창조경제 메카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장우 창조경제연구원장(한국경영학회 회장)는 “대전은 인근 세종특별시에 창조경제 관련부처인 미래창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전해 있다”며, “기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대학·지역 중견기업과 산학협력을 긴밀히 추진하면서 창조경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구미의 ICT 기술과 자동차부품 기술의 융합이 촉진되면서 창조경제 핵심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패션테마도시 아시아폴리스 등 대형 문화시설이 자리잡으면서 문화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창조경제연구원은 창조경제와 관련된 다수의 연구 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형 산업 육성에 있어서의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 문화산업 육성과 융·복합을 통한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등을 연구하면서 국가 및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문과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