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문제, 2012년 2문제 등 총 3문제가 고작
  • ‘10년 동안 달랑 3문제’

    지난 10년동안 대입수능에 독도관련 문제가 3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교육당국 등 정부가 말로만 독도를 외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 비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14일 지난 2006~2015년 대학수학능력 시험 전과목에 출제된 문제를 전수 조사한 결과, 10년 동안 독도 관련 문제가 단 3개 문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대입수능 이후 국어(언어), 영어(외국어), 과학탐구, 사회탐구, 직업탐구 등 수학(수리 가, 나), 제2외국어를 제외한 각 과목의 전 문항 분석결과, 이 가운데 독도 관련 문제는 2007년 한국 근·현대사에서 1문제, 2012년 한국 근·현대사와 한국지리에서 각각 1문제 등 10년 고작 3문제에 불과했다.

    이같은 결과는 초중고교에서 독도교육을 10시간 내외 실시하도록 권장한 2011년 교육부 지침 이후에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독도 관련 문제 반영률은 헛구호였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사회탐구영역-한국 근·현대사에 나온 독도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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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유형을 보면, 2007년 한국 근·현대사 13번 문항에서 독도 무단편입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후 5년동안 출제된 것이 없다가 2012년 한국 근·현대사 4번 문항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홈페이지 화면에서 독도과 관련한 설명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이어 같은 해 한국지리 1번 문항에 독도를 답사한 여행경로의 지도를 제시하고 이곳 지리적 특성에 관한 답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됐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입시논술 학원 관계자는 이날 “독도는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아 대입 입시생들에게 논술교육 등을 통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독도에 대해 수업해왔는데 10년간 단 3문제만 출제됐다는 가히 충격적”이라며 “특히 국어에서 현대시나 기행문 등이 매년 수차례 인용되고 있는데 비해 독도에 관한 지문조차 한 건도 없으며, 한국사, 동아시아사에서 조차 출제되지 않았다는 것은 교육당국과 출제위원의 역사관, 국가관마저 의심이 간다”고 비난했다.

    이상욱 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일본은 최근 동영상에서 본 바와 같이 독도와 관련 날조된 내용을 초등학생들에게도 가르치는 등 독도침탈을 노골화 하고 있다”면서 “독도의 국민적 관심과 위상에 걸맞도록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매년 대입 수능에 적어도 한 문제 이상은 출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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