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경주방문, 지진 긴급대책회의…"모든 행정력 집중해야"

12일 경주 지진발생에 따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1시 신속한 회복과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경주시를 방문,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행자부 차관, 국무2차장, 총리비서실장, 사회조정실장, 문화재청장,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 경북지방청장, 경북도 행정부지사, 도 소방본부장,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시 의장 등 10여명이 신속한 조치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우선 황 총리는 “유래 없는 강진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매우 컸었는데 경주시민, 공무원, 관계기관 등 신속한 대처로 특별한 피해가 없었지만 원전은 절대 안전이 필요하므로 매뉴얼에 따라 지속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황 총리는 “특히 문화재 전수 점검, 전력수급 안정, 여진에 대비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태희 산자부 2차관은 보고에서 “이번 지진으로 월성원전, 방폐장, 전력, 가스 등 주요기반시설의 안전조치 사항과 특히 경주 방폐장 안전을 위해 58명의 현 직원이 5차례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치 못했으나 여진 등 여러 가지 사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중요문화재 피해보고에서 불국사 대웅전 기와와 용마루 일부 파손 및 관음전 담장기와·다보탑 난간일부·서회랑 기와 일부 파손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다보탑 난간 접착부분은 일제 강점기 복원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빠른 시일 내 복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첨성대는 이번 지진으로 북쪽으로 약 1cm 가량 더 기우림 현상이 발견돼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최양식 시장은 경주시 피해상황을 보고하고 “역사도시로 한옥지구에 기와, 용마루 등 시 전역에 소규모 피해가 많이 발생했고, 문화재, 저수지, 도로, 교량 등은 관계기관과 합동 정밀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복 등 빠른 복구 등을 위해 특별응급지원금 지원 건의 등 정부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황 총리는 “경주는 문화재가 많아 관계기관 간 합동 집중조사를 실시하고 원전 등은 오랫동안 내진설계의 기술력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지진 발생 전방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 등 국민이 안심할 때 까지 총력을 다 해 달라”면서 경주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대책회의 후에는 황남동 한옥지구와 오릉, 첨성대, 꽃마을한방병원, 내남초 일대 등을 현장점검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