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인프라 부족으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실정반세기가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던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강원) 뚫기 총력광역교통망은 군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 해소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 ▲ 영양군은 지난 6월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정기 총회에서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국민청원서 제출을 결정했다.ⓒ영양군
    ▲ 영양군은 지난 6월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정기 총회에서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국민청원서 제출을 결정했다.ⓒ영양군
    교통망을 만드는 것은 지역 간에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과 같다. 고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도로 인프라는 인구 유출, 공기관 유출, 경기 침체, 의료시설 부족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의 개선에 큰 영향을 준다.

    영양군은 현재 도로 인프라 부족으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려 군민들의 생명은 위기에 내몰려 있고 군의 생명 또한 지방소멸의 최전선에 몰려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고립에 가까운 지리적, 지형적 문제는 타 지자체보다도 빠른 인구 감소 추세를 겪게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양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방치되어 있던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강원)를 뚫어내 거미줄같이 촘촘한 고속도로망 구축에 포함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여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하여 영양군은 지난 6월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정기 총회에서는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국민청원서 제출을 결정했고, 10개 시‧군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만인소’의 형식을 빌려 10개 시군(총 1만 5134명)의 목소리를 모아 10월 22일 국토교통부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10개 시‧군이 올린 염원으로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영됨과 동시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읍소하며, 중앙정부가 경제성의 영역보단 지역균형개발의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았다.

    그 밖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100여 개 이상 게시하여 지역 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영양군을 오가는 외부인들에게도 알리고자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공설운동장에서 주민 1만여 명이 모여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을 촉구하는 ‘범군민 총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하나 된 의지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군에서는 금년 상반기에 10개 시장‧군수, 국회의원이 합심하여 전문가 세미나 및 건설 촉구 성명서 발표 자리를 만들어 정부와 정치권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남북9축 고속도로 건설의 예상 사업비는 약 14조 8870억 원으로 추정되며, 완공 시 총 10개 시‧군을 경유해 경북과 강원을 잇는 돌파구로 서쪽에 치우친 국가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안동~영양~영덕의 동서를 잇는 단선 철도망 사업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국토부에 지속적인 건의할 것을 표명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광역교통망은 군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방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군민의 삶에 불안감을 덜어줄 것이다”라며 “이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게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서 이 사안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