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지진피해 긴급복구 위해 대규모 인력 현장투입
  • ▲ 김관용 경북도지사(제일 왼쪽)와 최양식 경주시장(중간) 등이 16일 경주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용 모래를 담고 있다.ⓒ경주시 제공
    ▲ 김관용 경북도지사(제일 왼쪽)와 최양식 경주시장(중간) 등이 16일 경주 지진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용 모래를 담고 있다.ⓒ경주시 제공

    경주지역이 지난 12일 강진에 따른 여진과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17~18일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경북도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제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전 행정력을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추석 다음날인 16일 공무원 600명, 봉사단체 450명, 군 장병 200명 등 민관군 1,250명의 지진피해 현장지원단을 꾸려 경주 지진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번 결정 배경에는 경주지역 피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명절 연휴로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않다는 여론을 들어 김관용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

    이날 경북도 지진피해 현장지원단은 팀별 8명으로 구성된 156여개의 팀이 피해지역 가구별로 배치돼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원단은 주말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만큼 강우로 인해 기와와 담벼락이 추가로 무너질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수에 집중했다.

    또 기와 기술자, 문화재보수 전문가를 참여시켜 피해현장 복구의 자문을 얻는 등 복구 작업에 속도를 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주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경주시 황남동 소재 사정경로당 응급복구, 꽃마을 한방병원 복구 작업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마치 전사령관처럼 피해지역 일대를 진두지휘하며 하루 종일 복구 작업에 전력을 쏟았다.

    특히 그는 난생처음 겪는 강진으로 정신적인 공황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며 피해 조기복구를 위한 민심을 무겁게 듣고 중앙정부에 꼭 전달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경주시 황남동 피해지역 주민은 “당장 지붕도 정리 안 되고 비가 오면 샐 것 같아 밤잠을 설쳤는데 도민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주니 한시름 놓았다”며 경북도의 현장지원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을 지키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것이 답이다”며 “더 이상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경주시민들이 신음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해 현장에서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