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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만이 아니다. 미묘하게 얽혀있는 ‘우리 이야기’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6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히며 수성구 4년 로드맵으로 ‘행복’ 실현 위해 직업으로부터 소외, 관계로부터 소외 탈피를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근심 가득한 얼굴로 “앞으로의 4년이 정말 중요하다”며 몇 차례나 수성구의 내적 변화를 반복,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가 동구로부터 분리된 지 40여 년 돼 간다. 우리를 스스로 돌아볼 시기가 필요하다”면서 “경제·문화적인 성과 등 수성구 명성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과연 우리가 행복한가를 스스로 자문했을 때 의문이 든다”며 “‘행복’이라는 가치는 결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 삶에 얽혀 있는 구조에서 오는 가치”라며 내적 변화야말로 ‘선진국형 도시로 갈 수 있는 방안’임을 피력했다.
이어 주민들이 행복하지 않은 지표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구청으로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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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성구는 교육 콘텐츠를 생산 가능한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지역이라며 “교육콘텐츠가 강하게 나타나는 구의 생태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콘텐츠를 재생산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며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공동체적 관계 회복’을 통한 관계 회복 재구조화를 제시했다.
이어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유도하겠다”며 “주변과는 개별적 소외감이 커지는 구조인 아파트 문화에 대한 왜곡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파트일수록 주민자치센터와 같은 커뮤니티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민 공동체가 함께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나 운동 등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를 풀어내고 해결해 나가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웃을 잃으면 결국은 불행해지는 것”이라며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개별적 소외감 탈피를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직원 아이디어뿐 아니라 외부 의견들을 통해 앞으로의 4년 청사진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소통’ 의지를 덧붙였다.
자리를 일어나면서도 그는 “지금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팅하는 일명 틀을 짜는 단계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