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관리대장’조차 없어 분실돼도 현황 파악 어려워…관리감독 부실 ‘논란’대구시 담당자 “도서관도 아니고 도서 출납자료 자체가 없어” 부실관리 역설하기도
  • ▲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내 ‘북 키즈’ 모습. 센터 내에는 어린이 도서가 750여 권 이상이 전시돼 있다.ⓒ뉴데일리
    ▲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내 ‘북 키즈’ 모습. 센터 내에는 어린이 도서가 750여 권 이상이 전시돼 있다.ⓒ뉴데일리

    최근 대구시의회 김성태 의원의 지적을 시작으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이하 센터)의 부실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관리·감독 기관인 대구시가 센터 내 전시돼 있는 도서들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실한 운영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년 시비 8억 원이 투입되고 있는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내에는 각종 아동도서를 비롯해 신인 작가부터 국제도서관 등의 전시회 출품 작품 등 총 1700여 권의 도서가 전시돼 있다.

    센터 내 도서는 ‘출판산업지원’이라는 기관 성격상 일반인에게 대여는 하지 않고 있다.

    적지 않은 도서들이 전시돼 있으나 기증이나 구입 등 들어온 도서명만 기록하고 권수별 관리부터 분실·파손·재고관리 등이 기재된 관리대장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도서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도서관리 현황 자료요청에 관리감독 기관인 대구시 담당자는 오히려 “도서관이 아니니 출납관리가 당연히 없지 않겠느냐”고 답변해 재고 관리 허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시된 도서들은 대부분 세종도서 등을 통해 기증받은 도서들로 따로 대장을 만들어 관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분실 등 관리에 대해서는 “도서관이 아니기에 보안검색대 등을 별도 설치하지 않았으나 분실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털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시 관계자는 “센터 내에 전시된 도서 관리 대장조차 없다는 것은 누가 갖고 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대구시가 돈만 주고 관리는 소홀했다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2017년 226억 원을 들여 달서구 장기동에 조성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9일 대구시의회 김성태 의원이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출판·인쇄산업 견인 역할 및 운영 부실 등을 지적받아 최근 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