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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경북도민의 스포츠 축제인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9일 오후 6시 경산시민운동장에서‘놀라운 미래(The Amazing Future)’라는 주제로 23개 시·군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 경산시, 스포츠융복합 체전으로 차별화된 행사
경산시(시장 최영조)는 10년 만에 개최하는 두 번째 도민체전인 만큼 ‘스포츠 융복합 체전’이라는 대회 목표를 갖고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행사로 준비해 왔고 개막식에는 선수와 임원,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이날 경산생활체육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번 체전에서는 지역 경제의 위상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지역 게임산업을 연계한 경산콘텐츠누림터를 도민체전 기간 내 특별 운영하며, 스포츠VR 게임대전, AR보물찾기 행사, AR낚시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바쁘게 했다.
또 23개 시·군에서 마련한 농특산품 홍보관, 먹거리 장터, 조규석화백 특별초대전, 지역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무대공연과 체험행사, 게임 코스프레 퍼레이드, 특히 경산의 명소 남매지에 도민체전 마스코트‘싸리’를 형상화한 대형 수상 조형물 등으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희망찬 내일’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개회식은 오프닝 영상 ‘경산여행’을 시작으로, 이어진 경산시민 노래자랑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도민체전에만 볼 수 있는 대규모 특설무대에서 개성과 끼를 마음껏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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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동 축제인 대학 치어 퍼포먼스와 박진감 넘치는 201특공여단의 특공무술 시범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푸른꿈 역동의 땅’을 소재로 경산을 표현한 식전행사는 지역 청년들의 푸른 꿈이 만발하는 유구한 역사·문화의 고장을 잘 표현함으로써 시민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번 개회식은 기존 방식의 틀을 깨고 주요 내빈이 차지하던 본부석을 단하로 내려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메인석은 사회적 소외계층에 양보·배려해 참여·화합체전에 기여했다.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의 개회선언과 최영조 경산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대회기 게양,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대회사,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축사, 권영진 대구시장 축사에 이어 선수·심판의 선서로 이어졌다.
시민운동장에 점화할 성화의 불씨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경산 성암산과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 90명의 주자, 15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도전과 열정의 불이 되었고, 와촌면 ‘삽사리와 함께’, 자인면 ‘한장군 승마봉송’, 남천면‘발해마을 퍼포먼스’등 지역별 특색 있는 이색 봉송을 만들어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됐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는 최종 주자인 지난 56회 대회 MVP 이규형 선수(육상·경산시청)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김미옥(테니스·경산시청) 선수가 성화대에 점화하면서 300만 도민의 화합과 미래를 밝히는 불로 타올랐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트로트의 여신 홍진영의 깜찍 발랄한 무대와 함께 언니 홍선영의 특별출연으로 식장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며 돌아온 우정 가수 코요태의 추억 무대는 관객들을 향수와 감동의 분위기로 사로잡았다.
지난해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달 5월 두 번째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인 걸그룹 여자친구의 인기곡과 압도적인 안무는 객석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고, 국가대표급 가창력을 가진 대중가수 국카스텐의 마지막 공연은 관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로 시민운동장의 모든 관객이 하나 되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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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동안 경북도민체전이 경북체육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300만 도민의 힘과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시·군 간 진정한 명승부를 펼쳐 경북인의 저력을 다지고, 경산의 문화, 예술, 경제, 4차 산업이 만나‘스포츠 융복합체전’으로 거듭나 300만 도민이 경산에서 꿈과 희망으로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앞선 환영사에서 “완벽한 대회 운영 및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선수단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방문하는 선수, 임원, 관람객들을 위해 28만 시민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경산 인심을 한껏 누려 머무르는 동안 소중한 만남과 웃고, 즐기고, 행복했던 추억의 수첩을 가득 채워 가길 바라며, 마지막 한 장만은 여기 경산에 남겨두고 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