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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지방소멸 위기인 농촌을 진단해 새로운 농촌정책을 찾는 보고회를 가졌다.
도는 18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농촌살리기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지난 6개월간의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을 마무리하는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올 한해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은 농촌개발, 지역농업과 6차산업, 청년 일자리, 농촌의 삶의 질, 귀농·귀촌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도내 시·군을 찾아가는 현장형 포럼을 열었다.
도는 이를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릴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날 결과보고회는 1부에서 포럼의 공동위원장인 이동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이 그동안 주요 논의 내용과 정책과제를 보고했고, 2부는 최양부 전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을 좌장으로 6명의 전문가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동필 자문관은 “지방소멸의 근본원인을 저출산 고령화의 자연적 감소, 지역 간 발전격차로 인한 사회적 이동 등으로 도시와 농촌 문제의 누적적 악순환의 결과로 진단하고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농촌 살리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과 산업, 사람, 관련 사업을 서로 연계한 사례로 Apple Valley 구상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사과주산지인 의성-안동-청송지역의 사과 품종, 재배기술, 가공·유통 등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2부 종합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최양부 전 청와대 농림해양수석비서관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앞에서 지난 30여년 간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추진했던 대책들의 실효성을 냉정하게 재검토 할 필요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동필 포럼공동대표는 “농촌을 살리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근본이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일하는 방식을 확 바꾸어 자조, 자립,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되살려 자랑스러운 경북과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보자”며 농촌살리기 의지를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소멸이라는 두려움 그 자체가 퇴보를 전진으로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노력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농촌정책을 마련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