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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2017년 경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첫 사업 대상지인 문경 화수헌 한옥게스트하우스(카페)를 찾았다.
화수헌은 경북도가 지난 2017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의 시초인 청년유턴일자리사업에 ‘리플레이스팀’으로 응모한 청년 5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문경시에서 정비한 전통 한옥고택을 임차해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로 개조·운영 중으로 지금까지 3만여명이 방문해 2억5000만원의 매출 실적과 고용창출 10명을 달성했다.
지금은 포털사이트에서 문경의 카페를 검색하면 상위에 나올 만큼 문경 여행의 최고 명소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은 경북의 최근 10년간(2009~2018) 청년인구가 연평균 8075명 유출에 따라 일본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지역부흥협력대’사업을 벤치마킹 해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
경북도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후에 2018년 국가지원사업화(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해 올해부터 본격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2017년 시범사업 10명, 2018년 1기 93명, 2019년 2기 93명으로 총 114팀 196명이 선발돼 창업·창직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지 청년 등 162명의 인구유입 실적도 나타냈다.
경북도는 2020년에도 청년유입 정책을 더욱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인구소멸지역 지원특별법 제정과 청년주거를 위한 청년행복주택 디딤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화수헌 운영 청년들은 도시청년시골파견제로 인해 소모적 경쟁중심의 도시생활을 접고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청년유입정책의 확대와 지원사업 후에도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청년 이주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상생, 네트워킹을 위한 제도적 도움을 바라고, 주거 기반시설 및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계획도 질의했다.
총리에 함께 동행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내실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보조 기준 변경을 통한 사업비 증액을 요청하고 국립 산림레포츠 진흥센터의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과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청년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다. 지난 해 1만천여명의 청년이 경북을 떠났다”며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으나, 지방정부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