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효창 신경외과 진료과장.ⓒ포항성모병원
    ▲ 김효창 신경외과 진료과장.ⓒ포항성모병원
    포항성모병원(병원장 최순호)이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를 기존 대퇴부 다리 혈관이 아닌 손목 혈관을 통해 혈관 성형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김효창 진료과장은 지난 2일 마비증세를 보여 본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내원한 만 65세 뇌질환 환자를 손목혈관을 통해 혈관 성형술을 시행했고 환자는 약 2주간 경과관찰을 한 뒤 퇴원했다.

    혈관성형술은 보통 대퇴부 다리혈관의 동맥을 천자하는 방법으로 3mm정도의 절개를 통해 시술이 이뤄진다. 

    하지만 고령화가 되면서 혈관의 구불거림이 심해지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인한 혈관 협착, 흉부와 복부대동맥질환의 수술과 치료, 하지 절단 수술 등 대퇴부혈관을 통한 시술이 불가한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에서는 기존 대퇴부 다리 혈관을 통해 시행하던 혈관 성형술을 손목 혈관을 통해 시행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 혈관벽에 지방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경동맥 질환은 대부분 죽상 동맥경화에 의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위험 인자도 죽상동맥 경화의 위험인자와 같다. 

    죽상동맥 경화증은 큰 동맥의 국소적인 부위에 혈관의 가장 안쪽 층인 내막을 두껍게 만들고 혈관의 내경을 좁게 만들며 이런 경우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장이나 뇌 혈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의 진단은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와 핵자기 공명촬영 및 자기 공명 혈관촬영, 혈관조용술이 있으며 혈관조영술은 침습적 검사이기는 하지만 뇌혈관 및 경동맥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

    김효창 진료과장은 “손목 혈관을 통한 경동맥스텐트시술이 가능해지면서 대퇴동맥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도 뇌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뇌동맥류, 급성 뇌경색 뇌혈관협착 등의 뇌혈관 질환 환자에게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