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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로 나타난 성과를 비즈니스와 지방외교로 연결시키기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다.
도는 20일 오전 8시 30분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POST 물 포럼 전략회의’를 열고, 물포럼의 성과분석을 토대로 지역발전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발빠른 대응에 돌입한다.
경북도는 이번 물포럼 성과를 우선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 개척과 새마을운동의 전(全) 지구적 확산, 글로벌 물기업의 도내 투자 계기 마련, 도내 물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 경북 MICE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재확인, 세계 ‘물' 이슈 주도권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이번 물포럼 공략대상을 국가수반, 국제기구수장, 글로벌기업CEO 등으로 구분하고, 새마을운동, 실크로드프로젝트, 물산업 해외진출이라는 3가지 콘텐츠를 차별화한 경북의 3+3지방외교 전략이 적중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실제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난 ‘물라투 테쇼메’ 에티오피아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의 5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을 전 마을로 확대해 줄것을 요청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농기계 보급, 수자원개발 등에 대해서도 경북의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또 김 지사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만나서는 오는 8월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참여를 요청했고 ‘라흐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연단 파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고 경북도에 새마을운동 보급과 농업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국제기구 간의 협력 강화도 이번 물포럼의 큰 성과이다. 종전 UN과의 협력으로 저개발국에 새마을운동이 보급돼 왔지만, 향후에는 협력 범위가 OECD, UN ESCAP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프리카에 집중됐던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해외보급도 중앙아시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처리 기술 전수, 고도정수 플랜트건설 참여 등 물산업의 해외진출 문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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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북도의 투자유치 활동도 빛났다. 세계적 물기업인 프랑스 수에즈환경그룹과는 도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을 논의했다. 스위스 네슬레사와는 해양심층수와 염지하수 공급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도레이사와는 맴브레인 분야의 투자확대를 약속 받았으며, 덴마크의 댄포스사와는 기술교류, 국내공장 설립 등에 대해 깊숙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식에서 밝힌 ‘월드워터파트너십’ 구축을 경북도가 주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대구경북 워터파트너십’, ‘대한민국 워터파트너십’, ‘아시아 워터파트너십’ 등 단계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를 대구와 경북이 성공적으로 이끌어 냄으로써, 물산업 중심지로서의 대구경북의 이미지를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시켰다”면서 “이러한 성과가 바로 비즈니스와 지방외교로 연결되도록 후속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