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가 올 상반기 고속도로 사망교통사고에 대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117명에서 19%(22명) 줄어든 95명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졸음운전 및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가 18명(75→57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안전거리 미확보와 차량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 3명(6→3명) 줄었다. 하지만 과속으로 인한 사망자는 3명(13→16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9명(52→43명), 승용차가 6명(48→42명), 승합차가 5명(15→10명) 감소했으며, 사망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전 0시부터 9시까지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4%(42명)를 차지해 이 시간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공 관계자는 이는 공사가 올해를 ‘안전경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졸음운전 현수막 설치, 졸음쉼터 등 안전시설물 확충, 잘보이는 차선 hi-line 설치 등의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졸음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국 고속도로 2,782곳에 ‘졸음운전은 곧 사망’ 등 직설적인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처음에는 너무 자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응답자의 87%가 졸음운전예방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등의 행동변화로 이어졌다고 응답했으며, 졸음쉼터 이용률도 47%로 상승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26명에서 17명으로 9명이 감소했다.

    아울러 공사는 휴게소간 거리가 먼 구간에 설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졸음쉼터’를 올해 37곳에 추가 설치 중이며, ‘졸음운전 알리미’를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터널 224곳에서 운영 중이다.

    또한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우천형 유리알이 혼합된 도료를 사용해 기존 도료보다 야간 빗길에도 잘 보이는 ‘hi-line’을 연말까지 578km 구간에 추가 설치, 2016년까지 고속도로 6차선 이상 전 구간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는 사망자 발생비율이 높은 야간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 2월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불꽃신호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사고 또는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 견인해주는 ‘2504 긴급견인서비스’도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