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2조 7천억 원, 면적 1.3㎢의 국제공항 건설활주로 3,500m 규모로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 취항 가능항공수요 연간 여객 1,265만 명, 화물(군위·의성) 23만 톤 전망대구시, 국토부와 위·수탁 협약체결로 민·군공항 통합 건설 추진
  • ▲ 대구경북 민군통합공항 조감도.ⓒ대구시
    ▲ 대구경북 민군통합공항 조감도.ⓒ대구시
    국토교통부는 총사업비 2조7천억 원 규모의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12월 19일 고시했다. 새로 조성되는 민간공항은 여객과 물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공항으로, 2060년 기준 연간 여객 1,265만 명과 화물 23만 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기본계획은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12월 2일 완료)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12월 15일 완료)를 거쳐 확정됐다. 민간공항 건설에 투입되는 2조7천억 원 전액은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며, 이는 사업 추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민간공항은 현 대구공항 면적의 약 7배에 달하는 1.3㎢ 규모로,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길이 3,500m, 폭 46m의 활주로 1본, 12만4천㎡ 규모의 여객터미널, 군위와 의성에 각각 조성되는 화물터미널 2개소, 여객기 2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유도로 7본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국제선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목표연도인 2060년 항공 수요 예측에 따르면 여객은 총 1,265만 명으로, 국제선 963만 명, 국내선 302만 명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2019년 대구공항 최대 이용객 467만 명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화물 처리량은 23만 톤으로 예상된다. 여객터미널은 군위에 위치하며,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 터미널, 의성에는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이 설치될 예정이다.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 계획도 포함됐다. 중앙고속도로에 신공항 나들목(IC)을 신설해 공항과 연결하는 동측도로(6.3㎞)와, 의성군 국도 28호선과 연결해 공항으로 진입하는 북측도로(5.2㎞)가 계획돼, 이용객 편의 향상과 물류 수송 신속성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기본계획 고시 이후 대구시는 민·군공항 통합 이전·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민간공항 건설 위·수탁 협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통합 건설을 진행할 경우 설계와 시공의 일관성 확보, 사업관리 효율화, 사업비 절감, 공사 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기본계획 고시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군 공항 재원 마련을 위한 공자기금 신청 등에도 불구하고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26년 정부 예산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적절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이 담긴 만큼, 내년에는 범정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광주시와 연대 추진 등으로 군 공항 재원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