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로 드러난 행보, 대구시장 선거판 본격 진입
  •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20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뉴데일리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20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뉴데일리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20일 오후 2시 대구 웨딩비엔나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대구시장 선거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책 제목은《이태훈의 길》. 지난 10여 년간의 구정 운영 경험과 도시 행정에 대한 소신을 담은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을 넘어, 차기 대구시장 선거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선언문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과 윤재옥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와 지지자 500여명이 대거 참석해 행사장 안팎으로 이 청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책의 내용과 발언 수위, 행사 규모를 종합하면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사실상 출정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치권 관계자는 “이 청장은 국회의원이나 중앙 정치 경력이 아닌, 기초단체장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대구시정을 ‘시민의 일상’ 관점에서 다시 설계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청장의 출판기념회는 차기 대구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여야를 막론해 다수 인물들이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청장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공개 행보를 택했다.

    특히 3선 구청장이라는 점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점으로 작용하게 한다. 반면 광역행정 경험 부재, 기초단체장 한계론 등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 ▲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재옥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인 윤재옥 국회의원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태훈 청장은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지역 민생 행보와 정책 메시지 발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출마 선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 청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구 전체를 아우르는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