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전통마을 숲에서 펼쳐지는 힐링 축제

경북 영양군이 전통마을 숲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가꾸기 위해 일월면 도곡리 숲속에서 오는 8일 ‘일월산 도곡리 마을숲 축제’를 개최한다.

도곡리 마을숲은 수령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느릅나무, 엄나무 등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2013년 제14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모전(산림청,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 유한킴벌리 공동주최)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받아 전통마을 숲으로서 산림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마을주민과 지역 출신 출향인들이 마을숲의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전국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

축제는 오래전부터 양력 8월 15일에 열리는 세시풍속의 하나인 풋굿놀이 행사를 2013년부터 주민들과 출향민들이 마을숲 축제로 발전시켜 공동 개최하게 됐으며, 올해로 3년째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주민과 경향 각지의 출향민 등이 참석해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시작으로 마을숲의 울창함을 기원하는 당나무 막걸리 먹이기, 도곡리의 역사, 가문의 인심, 세시풍속 등이 월령가 형식으로 낭송하는 가사(작자 조교영)도 축제 개막식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옛날 목동들이 즐겨하던 ‘꼴 따먹기’ 놀이, 자갈돌을 뜨겁게 달구면서 생긴 증기로 감자와 옥수수를 쪄 먹는 ‘감자삼굿’ 전통그네타기 등 향토성 가득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 에도 노래자랑, 장기자랑, 팔씨름대회, 각설이타령, 색소폰 연주 등을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관계자는 유서 깊은 마을숲 속에서 펼쳐지게 될 ‘일월산 도곡리 마을숲 축제’는 다른 지역의 향토축제와 달리 주민들과 출향민들이 예산을 직접 마련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행사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도곡리 주민들이 마을숲을 구심점으로 전통적으로 이어온 마을공동체적인 협동과 단결의 정신을 회복하고, 앞으로도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마을숲 축제가 향토성과 전통성을 담보한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