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이 된 계명대 신일희 총장. 사진은 집무실에서 신 총장 모습.ⓒ계명대 제공
    ▲ 올해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이 된 계명대 신일희 총장. 사진은 집무실에서 신 총장 모습.ⓒ계명대 제공

    계명대 신일희 총장이 올해로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을 맞이했다.
     
    신 총장은 지난 1966년 미국 프리스턴대학에서 독일문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9월 뉴욕시립대학 퀸즈컬리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몸을 던진 후 올해로 꼭 50년을 맞이하게 된 것.
     
    계명대는 신 총장의 교육 희년을 맞아 그 동안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업적을 엿볼 수 있는 기념 전시회를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계명대 행소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행소 신일희 박사 교육 희년 기념전’에는 그의 중고교 시절 사진과 노트, 미국 유학 시절의 필기 노트 등을 비롯해 저서와 회고록, 각종 훈장 등 100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그의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도전, 생활 철학과 발자취, 민간외교가로서 지역과 세계를 소통하게 했던 신일희 박사의 교육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시회에 앞서 22일 오후 5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 운제실에서 기념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신 총장은 누구?

    신 총장은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캔트학교로 유학길에 올랐다. 단돈 100달러만 가지고 한 달 동안 생선운반선을 타고 일본을 거쳐 미국에 도착 한 그는 농장의 잡일부터 식당의 접시닦이, 골프장 캐디, 공사장 잡부 등으로 직접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는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며, 캔트고등학교를 최우수 졸업생으로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프리스턴, 트리니티 대학에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그의 선택은 장학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었던 트리니티 대학이었다. 그곳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후 프리스턴 대학원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때 나이가 27세였다.

    이후 그는 1966년 미국 뉴욕시립대학 퀸즈컬리지 조교수를 시작으로 독일 킬대학 객원조교수, 연세대 독어독문과 부교수, 계명대 독어독문과 교수를 거쳐 계명대 총장을 역임하며 올해로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을 맞이하게 됐다.

  • ▲ 교육 희년을 맞은 신일희 총장의 전시회 자료 모습. 신 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회는 오는 22일부터 5월28일까지 열린다.ⓒ계명대 제공
    ▲ 교육 희년을 맞은 신일희 총장의 전시회 자료 모습. 신 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회는 오는 22일부터 5월28일까지 열린다.ⓒ계명대 제공

     

    신 총장은 계명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엄격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절약정신의 실천, 그리고 외부 기부금 등으로 계명대의 새로운 시대를 연 성서캠퍼스 조성의 주도자 역할을 맡아온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웨덴 명예영사, 폴란드 명예영사 및 명예총영사, 중국 공자아카데미 이사를 비롯해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선수촌장 등 대외적인 활동 또한 젊은 사람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노력 탓에 그는 폴란드 대십자훈장(2000), 폴란드 예술훈장(2008), 5.16민족상(2007),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2012)등 국내외의 많은 훈장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미국 프리스턴대학 대학원 100주년 기념‘저명 동문 100인’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신 총장의 교육 50년을 맞아 희년 기념행사는 22일 기념전시회를 시작으로  5월 24일부터 6월 11일까지는 계명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 및 제자들이  기증한 60여 점의 작품으로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