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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알찬 수확을 거둔 한 해였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8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한 해 도정 성과를 밝히면서 35년 만에 도청이전과 이에 따른 신도청을 랜드마크로 조성했고 2017년 국비 12조원 달성을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도정을 ‘일자리와 투자유치’에 도정에 방점을 찍고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호찌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개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 신년화두로 ‘생생지안(生生之安·국민의 민생과 생활을 챙기고 나라가 저절로 편안해 질 것이며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차별과 격차 해소)을 제시했다.
▣ 2016년 도정성과는 무엇?
이날 김 지사가 첫 번째 성과로 꼽은 것은 역시 ‘도청이전’. 그는 “대구시 분리 35년 만에 도청이전을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맞이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청이전은 낙후된 경북 북부 지역 발전이라는 성장동력이 경북에 둥지를 튼 것이고 국가적으로는 같은 위도상인 세종시와 동서발전 축을 형성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이어 그는 정부의 SOC 감축기조와 국내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국가 투자예산을 12조원에 육박하는 11조 8,350억 원을 확보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연속 11조원 이상 돌파로 10년 전인 2007년 2조원과 비교하면 6배가 증가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또 신성장산업인 ‘탄소산업’과 ‘타이타늄산업’이 지난 12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는 등 신성장 산업 기반의 틀을 마련했고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에서도 크게 선전했다. 투자유치는 중국의 경기침체 등 대외적인 어려운 상황에서도 태영그룹, LG 전자 등에서 6조 844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비교, 1조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문화분야 성장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신라사 대계’를 5년에 걸쳐 집대성해 냈고 삼국유사 목판복원, ‘한국의 편액’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문화융성플랜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췄다.
▣ 2017년 도정방향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017년 도정 방향에 “일자리 창출이 도민의 가장 큰 바람이자 최고 복지”라며 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최고 역점을 둘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예산을 올해보다 3.3배 늘렸고 중소기업에 1년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 상당 복지혜택을 주는 ‘경북청년복지수당’을 도입해 중소기업 취업 장려에 나설 계획이다.
또 문화국가 위상에도 중점을 둘 복안이다. 2017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해양실크로드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문화교류 확대의 장으로 삼고 문화동반자 관계 구축에 나선다. 동시에 지난 8일 편찬된 ‘신라사 대계’와 2017년 복원이 마무리되는 ‘삼국사기 목판’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외에 민생분야 해결을 위해 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 해결에도 나선다. ‘쌀 수급안정 특별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쌀 수급 균형과 농가소득 향상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김 지사는 “내년에도 정치적 혼란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지방에서 흔들림없이 민생을 지킬 것”이라며 “정유년 생생지안(生生之安)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도민의 민생과 생활현장을 챙겨 차별과 격차가 줄어드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