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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밝힌 ‘최경환·이정현·조원진 의원 등 친박 핵심인사의 1월6일까지 탈당’에 대해 “비대위에서 논의되어야 하고 비대위에서 이렇게 거론되는 분들도 많은 각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탈당이) 현실화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대화와 소통이 되면 이 문제에 대해 신선하게 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혀 대화와 소통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후 2시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에 참석, “지금은 보수가 분열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가져온 보수깃발이 국민의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며 “분열·갈등으로 서로 헤어지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세포분열처럼 물리적인 분열모습 보면서 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6선 단체장으로 최근 ‘친박계’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는 그는 “친박과 비박이 어떻게든 통합해야하고 대선에서도 (양측이)단일화되어야 되고 제가 나서 양방(친박·비박)에 이런 건의를 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경북에서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한 유승민·주호영 의원에 대해 “그분들이 노선정립이나 활동과 관련해 (친박과)서로 이해못하는 주장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유추한다”면서 “하지만 언젠가 만나서 얘기하고 어차피 만나야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에서 보수전선의 새로운 구축에 대해 장시간 할애했다. 그는 “혁신이 없으면 보수가 아니며 TK(대구경북)를 보수꼴통이라고 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명백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종북세력이 설 자리가 없다”며 “진영논리 분리로 패거리 정치가 돼 나라 정치를 혼돈으로 끌어넣는 파당 정치를 갖고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큰 자성의 모습으로 만나야 된다. 이런 형태로는 대구경북이 설자리가 없다”며 “다시 한 번 서로 물러서 생각해보고 함께 에너지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수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편 자신의 대권출마는 언제 할 것인가 질문에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을 아끼고 “지금은 보수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한 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