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면 등교 시행으로 관심, 안전 대구교육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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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광역 시·도교육감 중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강 교육감은 여성 교육감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있는 교육감으로 정평이 나 있다.강 교육감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이 되기 전 시스템통합(SI)업체 대표로 15년간 활동했고 한국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내며 여성 대표 기업인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6년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교육청을 이끄는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그는 공직에 있으면서 지금까지 가족들과 번번한 해외에 한 번 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기껏해야 지난 2017년 장관을 그만둔 후 영덕에 가족들과 잠시 여행 갔다 온 것이 다일 정도. 그런 만큼 그는 일만 찾는 전형적인 ‘일꾼’이다.◇전국 최초 전면 등교 시행으로 안전한 대구교육 실현그는 전국 최초로 지난 3월 축적된 전면 등교 준비 경험과 누적된 데이터 분석, 촘촘한 대구형 방역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면 등교를 실시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전면 등교 후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구교육 현장에는 큰 확진자 없이 안전한 교육현장을 지켜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강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면 등교 확대와 더불어 1수업 2교사제, 학습 보조 인력 지원, 대학생 멘토링 등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집중 지원해 올해 기초학력진단평가 분석 결과, 대구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강 교육감의 또 다른 큰 성과로는 지난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한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그동안 우리 교육 현실은 다양한 교실수업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다형 중심 평가 방법 등 한계에 직면해 지난 2017년 말부터 일부 교사 중심으로 IB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과 연구가 시작됐었다.이런 움직임과 함께 강 교육감은 취임 후 2018년 9월 IB 본부와의 만남을 통해 이중 언어로 진행하는 IB 프로그램을 요청하고, 2019년 4월에 IB와 MOC를 체결해 이중 언어 디플로마 프로그램(DLDP)을 도입하게 된 것.지역 전교조 등에서는 IB 도입이 사교육을 조장하고 계층별 학력 격차를 키울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학교 현장에는 안정적으로 정착이 되면서 새로운 교육의 대안이 되고 있다.강 교육감은 “IB 프로그램은 단순 사실이나 특정 교과에만 적용되는 소재나 사실을 넘어 새로운 상황에 전이, 적용할 수 있는 원리와 개념 기반 교육이면서, 새로운 수준의 심층 이해에 도달해 능동적이면서 비판적인 평생 학습자 양성이 가능한 탐구 중심 교육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IB 프로그램은 인성, 실력, 국제적 소양을 두루 갖춘 평생 학습자 양성을 목적으로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는 탐구, 토론, 발표 중심 수업 및 평가를 강조하는 교육이다. 학교급별(PYP-초, MYP-중, DP-고) 프로그램과 평가 체제를 가지고 있으면서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수업-평가가 일체화된 교실수업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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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정시확대 정책 등 반대의견 분명히 해강 교육감은 현 문재인 정부의 정시확대와 국가교육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정시확대와 수능 축소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강 교육감은 “정시확대는 과거로 거꾸로 돌리는 제도로 매우 심각하다. 지식 위주로 문제 풀이로만 하는 아이들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패스트 팔로우(fast follow)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새롭게 창의하고 리더하는 포스트무버(first mover)는 될 수 없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강 교육감은 여야 대선 후보들도 현재 정시확대 위주로 갈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꼬집으며 “지금 정부는 조국 사태 해법을 잘못 제시했다. 대선 후보들도 교육을 여론으로만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강 교육감은 이어 지난해 교육부가 2025년까지 총 18조5000억 원을 투입해 노후학교 건물 2835동을 미래학교로 조성하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해서도 “비티엘 사업 추진으로 학교 물량 늘리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내년 중순 출범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와 관련, 교육부 위에 군림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며 “그동안 저희는 코로나19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 국가교육위 위원이 전체 21명 중 3명만이 정규 위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상임이다. 이 사람들이 의사를 결정 구조체인데 비상임 18명이 교육정책 의사를 결정하면 교육부가 따라 가야 하는데 말이 되느냐”며 우려를 표했다.이어 “비상임 위원 중 과연 누가 유·초·중·고교생 전문가냐? 과연 이들 비상임 위원들이 책임성 있게 일할 수 있겠느냐? 국가 교육과정 정책 결정은 국민 여론 수렴과정을 잘 거쳐야 하는데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