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엠티 대신 빵만들기 봉사활동으로 구슬땀학생들 “엠티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 ▲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학생 10여 명이 지난 11월 9일 사랑의빵나눔터에서 소외된 이웃과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빵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대구대
    ▲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학생 10여 명이 지난 11월 9일 사랑의빵나눔터에서 소외된 이웃과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빵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대구대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학생 10여 명이 지난 11월 9일 사랑의빵나눔터에서 소외된 이웃과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빵만들기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날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아침 일찍 대구 비산동에 위치한 사랑의빵나누기운동본부를 찾아 빵만들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반죽을 하고 오븐에 구우며 사랑의빵을 직접 만들었다.

    이 학과는 원래 이날 학과 엠티를 가기로 돼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봉사활동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학과 엠티를 가지 못해 아쉬울 법도 하지만, 봉사활동 내내 학생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 없이 웃음이 가득했다.

    정호진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학회장은 “처음 접해보는 빵만들기 봉사활동이라 어색하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제가 만든 빵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인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 엠티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함께 한 하영수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기특하다”며 “학생들의 예쁜 마음이 담긴 이 빵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미진 사랑의빵나누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학생들이 기꺼이 봉사활동에 동참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대 국제관계학과는 지난해 대구광역시로부터 우수 봉사단체 표창을 받는 등 다양한 대외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