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다문화사회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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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다문화연구소(소장 조성출)는 19일 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족 등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를 통한 정책반영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시민소통포럼’을 개최했다.경북다문화연구소가 경북도·포항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은 ‘다문화시대, 세 경계시민 역량은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정용교 영남대학교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주제발표, 결혼이주여성들의 생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기조발표에 나선 정용교 교수는 선주민과 이주민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움으로 전 세계전인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확대해 평화로운 공존과 평등한 사회를 이루는 파트너, 협력자로서 서로를 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주제발표자로 나선 경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수혜대상에서 세금 내는 시민으로’라는 제목으로 ‘다문화’와 ‘비 다문화’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형 다문화사회라고 전제했다.이주의 자유를 인정하고 협소한 개념의 ‘우리’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이 땅에 사는 모두를 ‘우리’라는 범주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정숙 대구대학교 교수는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자’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데 비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태도와 역량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당신이 아니라,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2부에서는 기존의 포럼과는 달리 다섯 명의 지역 결혼이주여성이 나서서 ‘나의 한국 생활은 이렇게 시작했어요’라는 주제로 그동안 지역에 살면서 느꼈던 다양한 시각과 소회를 나누는 생활 토론이 이어졌다.끝으로 결혼이주여성으로는 첫 보험설계사가 된 베트남 출신의 도티빛융 씨가 ‘저는 이제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주제로 한국에 정착해서 전문직업여성으로 통역사로, 상담사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소개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을 응원했다.안승도 남구청장은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렘과 좌절의 순간들을 묵묵히 견디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주신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이번 포럼을 계기로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서로의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