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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상 후보로 거론되는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결심했다. 홍 전 의원은 “공식 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심은 섰다”며 내년 1월쯤 정책과 비전을 정리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시아포럼21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상 후보로 거론되는 홍의락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결심했다. 홍 전 의원은 “공식 선언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심은 섰다”며 “내년 1월쯤 정책과 비전을 정리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16일 오전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대구를 둘러싼 정치 현실에 대해 지금 이 시대에 누군가는 반드시 말해야 한다”며 “훗날 후손들이 그 시대의 정치인을 돌아볼 때 ‘홍의락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경쟁하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누구든 출마해 경선을 치르고, 시민들에게 민주당도 변화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준비 없는 추대에는 선을 그었다. 홍 전 의원은 “일부 추대론을 좋게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면서도 “김 전 총리가 나오게 하려면 당원 배가 운동이나 새로운 인물 영입 같은 실질적인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바라만 보면서 나와 달라고 하는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추대를 말하려면 그에 걸맞은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현 추진 방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진단했다. 홍 전 의원은 “통합신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는 순간 이미 궤도를 이탈했다”며 “통합은 결과이지 출발점이 아니었는데, 통합을 시작으로 만들어버리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 공항 이전을 먼저 추진하고 민간공항은 부수적으로 이전했어야 했다”며 “국방부와 기재부, 국토부, 대구시, 경북도가 한 테이블에 제대로 앉아 논의한 적도 없다. 이는 스스로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공항, 수원공항, 대구 군공항을 묶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후적지는 국방부 소유인 만큼, 도시 디자인과 발전 모델을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정부도 부담 없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정치 리더십의 핵심 덕목으로는 전략성과 미래 설계 능력을 꼽았다. 홍 전 의원은 “법이 통과되면 다 된 것처럼 생각하는 정치가 가장 위험하다”며 “법 통과 이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전체를 설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이 있어야 설득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행정통합만을 목표로 하면 통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도지사 한 명을 뽑고 시의회와 도의회를 합치는 방식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통합은 도시를 서열화하거나 한 곳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구·구미·경주·포항 등 400만 생활권 도시들이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먼저여야 한다”고 말했다.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합의된 사안을 다시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30년간 예비타당성조사를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중앙에서 만든 안을 지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계속 파괴하면 중앙정부가 다시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방식이 지역 현안을 정치적으로 소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