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축제의 뿌리 자료로 확인1980~90년대 공연 영상 ‘그 때 그 무대’ 상영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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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가 잇따라 열려 가을의 풍요로움을 더한다.대구사진비엔날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등 세계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와 축제가 시작되고 현재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가 튼튼한 덕분이다.우선 ‘대구문화예술의 출발’ 전이 10월 17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대구문화예술 아카이브 열린수장고에서 열린다.이 전시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기증한 많은 자료 중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고 있는 축제와 행사, 공연의 시작과 관련한 주요 자료 30여 점을 선별해 보여준다.이어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근원이 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사진전인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대한민국, 대구 사진 1세대 작가 최계복, 안월산, 홍사영 등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사진예술의 기반을 다졌고, 이들이 주축이 돼 마침내 1963년에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을 대구에서 열었다. 당시 이 사진전은 해외 9개국 사진작가를 비롯한 한국 사진가 180여 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이 전시됐다.세계적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사진비엔날레가 왜 대구에서 열리는지에 대해 ‘한국 제1회 국제 사진 싸롱’ 자료가 답해준다. 이 전시 자료는 1세대 추상화가 정점식(1917~2009)의 작품이 표지화로 제작돼 더 가치가 있다.이외에 한국전쟁 이후 대구에서 진행된 예술 교육, 음악인들의 연구와 활동 노력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이 자생적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선보인다.이를 통해 세계적 관심을 모으며 대구 시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예술 축제가 어느 한순간에 생겨난 것이 아닌 지역 예술사에서 발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조경선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반도 3대 도시 대구’라는 말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위상도 큰 지분이 있다. 시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오늘의 문화예술을 누리고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