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신청사 건립기금 유용 강하게 반박, 재난지원금 사용은 600억청사건립기금은 십수개 자금으로 일반예산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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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달서구병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인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2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상대인 김용판 의원을 빗대 “이재명식 거짓과 선동정치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멋진 승부를 할 것을 제안했다.◇김용판 의원 주장한 신청사건립기금 유용 강하게 반박김용판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향해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며 권영진 전 시장을 빗대 날선 비판을 가했다.이에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용판 의원의 이런 발언에 강하게 반박하며 “어제(1일) 재선 출마 선언에서 거짓 선동과 터무니없는 비방을 일삼는 것을 보면서 그냥 둘 경우 자칫 민심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어 오늘 한 말씀 드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달서병 주민은 묻고 있다. 김용판 의원은 지난 4년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대구시민이 달서병에 준 ‘대구시청 두류신청사’라는 큰 선물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벌써 2년 세월을 허송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거세지자, 그 책임을 신청사를 결정해 준 전임시장의 탓으로 돌리는 후안무치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이날 권 예비후보는 김용판 의원이 신청사 건립 기금 유용했다는 지적에는 “청사건립 기금 1300억 원을 전임시장이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유용해 돈이 없어 청사건립이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달서구민을 기만하는 짓”이라고 반박했다.권 예비후보는 이날 신청사 건립 기금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내역을 상세히 밝히면서 “신청사 건립 기금 중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금액은 700억 원이고 이후 100억 원을 상환해서 실제 재난지원금으로 쓰여진 금액은 600억 원이고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가 있다하는데 이는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권영진 예비후보..재정 필요 따라 일반예산으로 쓸 수 있어김용판 의원이 ‘권영진 시장이 재임시절 신청사 기금 1368억 원을 유용해서 청사건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지방재정 운용에 관한 무지에서 비롯된 터무니없는 음해다. 대구시에는 청사건립 기금 외에 십수 개 기금이 있고 이 기금들은 통장에 적립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법 제9조의 2조에 따라서 필요할 때 기금을 대구시의회 동의를 받아 기금을 해제하거나 통합관리 기금으로 이전해 일반 예산으로 쓸 수 있고, 해당 목적 사업 시기가 도래하면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추진하게 돼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권 예비후보는 이어 김용판 의원이 대구시민과 달서구민의 뜻을 외면한 채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짓겠단 방침을 수용한 것을 예로 들며 “대구시가 신청사 부지 절반을 매각해서 짓겠다고 할 때 이것이 부당함을 설득하려 하지 않고 동의해 줬다가 달서구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자 뒤늦게 서야 원안대로 주장하고, 무슨 내용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손편지 쇼’를 부리면서 대구시를 설득한 것처럼 달서구민을 기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 예비후보는 이날 신청사 관련해 김용판 의원이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찬성(2022년 12월 13일)했다가 달서구 시의원 및 주민들 반대에 부딪히자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 반대(2023년 7월 7일)로 돌아섰고,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 대신 5개 유휴부지를 매각해서 건립비를 충당하기로 했다고 대구시가 발표하자 김용판 의원이 ‘손편지’ 하나로 홍준표 시장을 설득했다고 자랑(2024년 1월 6일)하는 등 ‘오락가지 일지’를 제시하며 김용판 의원의 입장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