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월 최대 관광 성수기 ‘세계서 가장 빠른 여객선’ 운항 중단관광업계 “하루하루 피 마르는 심정”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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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3년 7월 취항한 엘도라도호 전경. 취항 1년 6개월 여 만에 엔진 고장으로 장기간 휴항에 돌입했다.ⓒ뉴데일리DB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경북 울릉~포항을 오가는 대형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기관 고장으로 휴항에 돌입하면서 업계와 지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1일 울릉군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포항~울릉 간 항로를 오가는 ㈜대저페리 소속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이하 엘도라도호)’가 엔진 수리 등의 이유로 장기간 휴항에 들어갔다.엘도라도호는 세계서 가장 빠른 대형 쾌속선으로 해당 항로에 1일 2회 운항이 가능해 관광객과 주민들의 애용도가 높다.선사 측은 이용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독도~울릉 간 운항 중인 썬라이즈호를 긴급 대체 투입을 검토했지만 이마저 추진기 계통의 부품 파손 등으로 휴항에 들어갔다.선사 측 관계자는 “두 여객선의 파손된 부품은 해외서 주문 제작해야 하고, 최소 수리 기간이 2~3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빨리 운항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정확한 운항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고 밝혔다.현재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노선은 강원 강릉과 묵호, 경북 울진 후포와 포항 등 모두 5개 항로다. 이중 포항의 2개 항로에 운항 중인 여객선 2척은 각각 여객정원 1000여 명을 수송할 수 있고, 타 항로의 여객선은 500~600여 명만 태울 수 있다.이처럼 5월 관광 성수기를 맞아 대형 여객선의 발이 묶이면서 관광업계와 요식업 등의 피해는 눈덩이와 같이 커진다는 목소리가 거세다.아울러 울릉도 관광객 수요가 지난해 기준 38만522명으로 매년 2만 명 이상 감소하는 추세로 업계의 한숨은 깊어지고만 있는 실정이다.엘도라도호 주력 여행업체 관계자는 “휴항에 들어간 여객선의 정확한 운항시기 예측이 어려워 적극적인 홍보와 모객 유치를 할 수 없고, 타 선사의 선표 확보조차 힘들어 예약을 받을 수도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지역 산업 중 80%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매년 울릉도는 5월~8월이 관광성수기로 이 기간 전체 관광 매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게다가 주말에 선표 확보가 힘들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섬이 되면 자칫 울릉도 관광 암흑기인 2014~2015년으로 회귀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이에 대해 남한권 울릉군수는 "여객선 휴항에 따른 지역민 우려가 큰 것을 느끼고 있다. 위기의식을 갖고 향후 선사 측의 공식적인 방안 등을 파악 후 주중 모객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가능한 빨리 수립해 피해 폭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