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적 자료 가치 높아
  • ▲ 나무고사리 화석ⓒ칠곡군 제공
    ▲ 나무고사리 화석ⓒ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군수 백선기)은 학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나무고사리 화석 기원암반을 종합학술조사 및 표본조사 용역을 통해 90년 만에 확인하고, 금무산 일대 천연기념물 지정 구역 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칠곡군은 23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황병수 부군수와 자문위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 종합학술조사 및 표본조사 용역’ 완료 보고회를 개최했다.

    왜관읍 낙산리에 위치한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는 1925년 일본인 학자인 다테이와가 최초로 화석을 발견, 1962년에 화석산지로는 국내 최초로 금무산 일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동안 나무고사리 화석의 정확한 분포 현황과 산출 암반을 알 수 없어, 이는 학계에서 90년 간 해결하지 못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칠곡군은 화석산지의 효율적인 보존 및 관리를 위해 나무고사리 화석 분포현황과 기원을 파악하고,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번에 그 연구 성과를 발표하게 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학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나무고사리 화석 기원암반을 90년 만에 확인했다. 발견된 나무고사리 화석은 모두 134점으로 금무산 일대 천연기념물 지정 구역 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나무고사리 화석 이외에 공룡 화석과 이매패류, 복족류, 고사리잎 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지질학적 자료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조사단 관계자는 “나무고사리 화석들과 공룡 화석이 한 지역에서 산출된 것은 과거 1억 3천만 년 전 칠곡군 일대에 나무고사리 숲이 형성돼 있었고, 이를 먹고 사는 용각류 공룡이 함께 살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증거로, 국내 처음으로 기록된 사례”라고 했다.

    특히 공룡 화석은 갈비뼈의 크기와 형태로 볼 때,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 공룡(용각류)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발견된 공룡 화석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가 발굴을 통한 학술 조사를 실시할 경우, 칠곡군의 이름을 딴 새로운 공룡 화석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나무고사리 화석이 암반에서 발견된 것은 외국에서도 보고된 사례가 매우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칠곡군은 “이번 발견으로 나무고사리 화석의 산출 양상과 퇴적 과정, 화석화 과정, 보존 특성 등을 규명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토대로 화석산지의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와 보존 전략, 화석산지의 보다 적절한 활용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산지에 대한 중장기적인 보존 조치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유일의 나무고사리 화석 지질명소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및 교육 자원화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