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리 있는 나라, 한국전자제품 일본 제치고 교역량 1위 차지
  • ▲ 칠곡군 2015 CIS 무역사절단이 지난 6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섰다.ⓒ칠곡군 제공
    ▲ 칠곡군 2015 CIS 무역사절단이 지난 6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섰다.ⓒ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2015 CIS 무역사절단이 지난 6일부터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시장개척에 나섰다.

    백선기 군수를 단장으로 구성된 이번 CIS 무역사절단은 부직포 생산용 기계설비 프랜트부터 친환경 두부제품까지 현지 바이어가 선호할 수 있는 다양한 12개 기업이 참여해 러시아의 모스크바, 노브시비르스크, 불가리보스톡 등의 시장개척을 위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참가한 부직포 제조용 기계설비 생산업체인 부광테크(대표 이종학)는 마케팅 첫날 모스크바 남부 도시인 이바노브의 현지 시설인 엔지니어링센터에서 상담을 진행,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130만 달러 정도의 계약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해외수출액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지하자원의 활발한 개발에 힘입은 유전용 고압 파이프를 생산하는 (주)SMI(대표이사 배선봉) 업체는 예상외로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편 군 무역사절단이 모스크바에서 수합한 종합 상담일지를 분석해 보면 가격면에서는 일본이나 유럽제품의 80%에 불과하지만, 품질 면에서는 이들 선진국보다 손색이 없다는 호평으로 지난 7일 종합상담 결과 12개 업체의 현지 상담액은 2,112만3천 달러로 향후 계약 예상액은 4,066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군 사절단은 9일 현재 발전시설 등 중공업 도시인 러시아 남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단체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SMI는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톰스크시에 위치한 러시아 3대 석유회사인 Transneft까지 400㎞의 거리를 4시간 반 동안 달려가 현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일본 등의 기업들은 러시아 탈출에 줄을 이었으나, 우리나라 최대 전자산업 2개 업체는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활동, 볼쇼이 극장 후원과 모스크바대학 장학금 지원 등의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은 의리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오늘날 한국전자제품이 일본을 제치고 교역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번 군 CIS 무역사절단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러시아의 한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선기 단장은 첫날 모스크바시 투자청 도시개발국 예방에 이어 노브시비르스크 외무부 투자청장,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지방청장, 상공회의소장 등을 접견하고 상호 교류 협력과 교역확대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사절단은 오는 12일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날아가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