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숙자·김상동, 경북교육감 선거 앞두고 단일화 논의 본격화

차기 경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과 김상동 전 경북대학교 총장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두 출마예정자는 최근 비공개로 회동을 갖고, 경북교육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장시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경북교육 전반에 대한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첫 공식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회동에서 두 후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운영 위기, 지역 간 교육 여건 격차, 학교 현장과 괴리된 교육행정 구조 등 경북교육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과제에 대해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생 중심 교육 강화와 함께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는 행정체계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숙자 출마예정자는 “현재의 경북교육은 기존의 방식과 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한계가 분명하다”며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교육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넘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동 출마예정자 역시 “경북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라며 “개인의 입장이나 이해관계보다 경북교육을 살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교육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단일화 논의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단일화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조만간 후보 측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단일화 방식과 절차,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단일화 과정에서는 단순한 후보 조정에 그치지 않고, 정책 연대와 향후 경북교육 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경북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협의를 이어가고, 논의 결과는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경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연대와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향후 선거 구도 변화에 대한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