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진 의장 맞서 박성만, 한혜련, 김응규 거론
  • ▲ 10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응규, 박성만, 장대진, 한혜련 도의원(왼쪽부터)ⓒ도의회 제공
    ▲ 10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김응규, 박성만, 장대진, 한혜련 도의원(왼쪽부터)ⓒ도의회 제공

    오는 7월4일 치러지는 경북도의회 10대 후반기 의장직을 둘러싸고 의장 후보 간 대립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후반기 의장은 새로운 경북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이 한층 요구되는 시점과 맞물려 관심이 증폭되면서 후보 간 신경전 또한 가열되고 있는 것.

    현재까지 의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4명 정도. 현 장대진 의장을 비롯, 부의장을 지낸 박성만·한혜련 의원과 김응규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4명 모두 4선 의원으로 의회 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안동출신인 장 의장은 신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텄고 원활한 집행부 견제 기능을 위해서는 자신이 연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거가 두 달여 남아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그는 주위 의원들의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

    하지만 통상 관례상 전·후반기를 나눠 의장직을 배분하는 만큼 연임에 대한 반발기류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후반기 의장, 누구 손에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 관심은 신도청 시대에 걸맞은 위상과 의회상 정립을 위해 장 의장에 맞서 누가 확실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 대안인물이 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이런 와중에 무소속의 4선인 박성만 의원이 의장에 강력 대시하고 있어 장 의장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무소속인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해 둔 상태로 복당여부가 이번 의장선거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박 의원이 복당이 허가될 경우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오는 7월4일 열리는 286회 임시회에서 후보를 교황선출방식으로 선출하면 되지만, 복당이 되지 않을 경우 60명 전체 의원 중 54명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어서 박 의원을 제외하고 당내 경선을 치러 새누리당 의장후보를 뽑게 된다.

    박 의원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복당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자칫 의장도전이 큰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다.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의원 간 친소관계와 정치 역학구도에 따라 의장 선거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당 색깔이 다를 경우 새누리당 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에 관건은 오는 5월 중 결정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5월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면 곧이어 새누리당 중앙당 차원에서 복당여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 박 의원의 지역구 의원인 장윤석(영주) 의원이 박 의원 복당에 분명한 반대를 하는 입장에서 중앙당에서 복당이 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27일 “최근 청송의 경우 무소속 도의원인 윤종도 의원은 복당이 허가가 됐는데 저의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새누리당에서 5월 중으로  저의 복당이 처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박 의원 복당여부와 함께 현직 의장인 장 의장의 연임여부가 의장선거의 또다른 관심거리이다.

    의회 내에서는 장 의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분위기도 있다. 2년 동안 의회를 잘 운영해온 만큼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반면에 장 의장 체제에 대한  피로감 또한 상존하고 있어 장 의장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도의원은 “통상 관례상 전·후반기는 의원이 서로 나눠서 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장 의장이 연임에 나서면 반발감이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회 의장선거는 박 의원의 복당여부와 함께 장 의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여론이 선거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