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규·한혜련 2파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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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현 장대진 의장과 박성만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싱겁게 끝날 전망이다.
박 의원은 13일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무소속으로 한계를 느낀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장도 14일 오전 11시20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두 사람의 불출마로 인해 의장선거는 김응규(김천)·한혜련(영천) 의원 간 2파전으로 좁혀졌고 남녀 성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의회 내부에서는 장 의장과 박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 당장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장 의장의 경우는 초우회 등 의회 내부에서 연임에 대한 반발이 있어왔고 차기 안동시장을 꿈꾸고 있어 정치권 눈치 보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박 의원은 현재 무소속인 상태이어서 새누리당 복당이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서는 최고 당면과제일 수밖에 없다. 차기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을 노리는 박 의원 입장에서는 복당과 관련, 일부 지역 국회의원과 대척점에 서는 것 자체가 모양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당 한 관계자는 “장 의장과 박 의원의 불출마는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위해 불가피하게 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도의회 의장선거는 다음달 4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