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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권순재)의 맞춤형 창업보육 지원시스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이 전국 266개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창업보육센터, 창업보육 경쟁력 입증
이 대학은 입주기업 만족도 조사 등 실적 평가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정량·정성 평가에서 ‘S등급’ 기준인 상위 20% 안에 들어 창업 보육의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
지난 2000년 2월 문을 연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1·2호관과 R&DB센터 등 다양한 지원시설과 지역 최대 규모 91개 보육실 등을 갖추고 현재 68개 기업의 창업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입주기업 진단에서부터 벤치마킹 모델 코칭, 기술 및 시장 진입 멘토링, 제품 개설 및 마케팅 지원 등 창업 초기부터 안정화 단계까지 원스톱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입주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는 지난해 경영 및 멘토링, 기술 및 마케팅, 네트워크 지원 등 총 130여 차례에 걸쳐 입주 기업을 지원했다. 계속 입주기업 45개사의 매출액은 총 90여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2%가 늘었고, 계속입주기업 고용인원도 81명으로 지난해 대비 27%가 증가했다.
대구대는 DU(대구대)-드림엔젤클럽을 구성하고,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 중개사 오픈트레이드(주)와의 협업을 통해 창업 초기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부품을 개발하는 ㈜로비텍(대표 박수우)도 대구대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보안감시용 로봇 플랫폼과 로봇비전센서, 장애물감지센서, 거리측정센서 등을 만들고 있다.
박수우 대표(39)는 2003년 대구대 정보통신공학부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산하 로봇융합연구소에서 일을 하다 2012년 1월 창업했다. 이후 2015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현재 회사 본사와 연구소는 대구대 캠퍼스에, 제조공장은 대학 인근에 두고 사업을 하고 있고 고용 인원은 12명에 달한다.
박수우 대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로봇’의 실현을 목표로 ‘즐겁게 연구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로봇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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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제이지테크윈(대표 안진호)은 캠퍼스 내 기업부설연구소와 공장동까지 갖춘 연매출 20여억 원의 기업이다. 이 기업은 일본에서 들여온 산업용 로봇에 전기전자 시스템을 더해 자동화 라인을 설치·시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SL, 화신 등 자동차 부품회사가 주요 고객이다.
안진호 대표는 2010년 퇴직 후 대기업에서 쌓은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해 창업 초기에는 산업용 로봇 수입 및 재판매에 주력했다. 현재는 대구대 교수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용접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무선 핸드링 로봇 장치 및 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지역 강소기업 육성 주력
대구대는 창업 보육 기업이 졸업한 뒤에도 대학 가족회사로 등록하고 전담 멘토를 둬 3년간 매출, 고용성과, 정부지원사업 선정 등을 모니터링하며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에 2012년에 입주 후 2016년에 졸업한 창업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두손애약초(대표 허준오)는 건강음료와 건강환, 건약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1년 회사를 설립 후 창업 5년 만에 지난해 연매출 6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기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17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SCI)’에서 한방식품 온라인 쇼핑몰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권순재 대구대 창업보육센터장은 “대구대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보육 프로그램과 연계 사업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매출 향상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며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맞춘 서비스를 기획하고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 강소 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