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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공항 이전 부지가 연내에 확정될 전망이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내용에 따른 대구공항 이전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간 국방부와 대구시는 이전사업비 산출 및 종전 부지 가치 상향 등에 관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3월 말에 진행됐던 2차 관계기관 회의에서 상향된 종전부지 가치로 이전 사업비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군공항 이전 사업이 ‘기부 대 양여’방식에 따라 추진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군공항이 이전하게 되면 종전부지 개발에 대한 계획 청사진으로 해외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클라키 지역을 벤치마킹할 것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군공항 이전 부지 209만 평과 민간공항 부지 5만3천평에 대해 신도시 조성 계획을 제시하며 “우선 수변 도시로 개발하겠다.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클라키 지역을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트램을 통한 내부 교통망을 연결해 세계적인 교통전문가들의 참여로 종전부지 개발을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부지를 통해 대구시에 일어날 생산량이 20~30조 가량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으로 북구 검단뜰, 동구 신천동, 지저동 등으로 잇는 지역들에 대해 청사진을 담아내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이전 후보지가 결정되면 할 일이 많다. 공항접근로에 대해서는 광역 교통망 등 철저히 준비하겠다. 공항을 옮기면 대구경북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역사상 가장 큰 사업이다. 경북은 공항 이전 사업비만 10조 가까이 드는 대역사가 이뤄진다. 구미공단 경우도 물류공항이 만들어지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경제가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빅딜’가능성에 대해 권영진 시장은 “대구공항 이전은 빅딜의 대상이 아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국책사업으로 영남신공항 건설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우리는 군공항이전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법 절차와 사업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연계하는 것이 오히려 불가능하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5개 자치단체가 합의해서 결정된 문제다. 확장안을 만들려고 해도 5개 자치단체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