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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인의료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2·3차 감염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산에서 연일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경산은 이날 59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347명으로 대구에 이어 가장 많다.
경산 추가확진자 중 노인의료시설에서 잇따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선 경산 행복요양원에서 지난 4일 95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아 요양원 전체를 폐쇄했고 53명 인원 전체에 대해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 참좋은재가센터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또다른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곳에는 총 30명(주간보호이용자 18, 종사자 12)이 생활하는 시설로 이번에 확진된 2명은 81세, 87세 여성으로 주간보호이용자다.
◇ 완치자도 20명 나와
도내에서는 확진자가 느는 반면, 완치자도 늘고 있다. 이날 22명(일반2, 대남병원20)의 완치자가 나와 전날(4일) 3명이던 완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20명 완치자가 나왔는데, 이들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남병원에서 치료중인 환자 62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20명이 음성으로 확인돼 국립 부곡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청도대남병원은 잔류환자 31명 중 지난 4일 15명을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 조치했고, 이날 나머지 16명을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날 기준 대남병원 환자 전원 소산이 완료된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4일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강력 반발하는 경북학숙 현장을 직접 찾아, 아파트, 학교 등과 인접하고 있다며 지정해제 조치했다.
대신 도는 경산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 61실을 추가 지정해 운영토록 하고, 경산에 늘어나는 환자를 위해 국가지정 및 도지정 생활치료센터에 경증환자를 입소시킬 계획이다.
신천지교인과 관련해, 도는 신천지교인 검체검사가 현재까지 6212명(94.8%)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가운데 유증상자가 1373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는 2명으로 한 명은 수배중이며 한 명은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36명 확진자가 발생해 또다른 생활시설에서 집단 감염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브리핑에서 “어제(4일) 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는 말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입소자 26명과 종사자 10명이 확진됐다”며 “푸른요양원은 116명 전원(입소자 56명, 종사자 60명)에 대해 검체 채취하고 시설을 격리했다”고 말했다.
또 이 중에서 2명이 해성병원 입원 상태여서 해성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입원환자와 의료진 전체 검체를 채취했다.
이밖에 안동 군부대 육군 장교(25, 중위)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2월21일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을 방문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