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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전후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폭증하면서 면접시험을 앞둔 전국 대학가도 비상이다. 이런 가운데 POSTECH이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평가를 무사히 치러내면서 새로운 면접 방식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줬다.
POSTECH은 지난 8월초 이미 ‘비대면 면접평가’ 방침을 세우고 온라인 면접을 준비했다. 안정성이 검증된 온택트(On-tact) 화상플랫폼을 선정해 4개월 동안 점검하고, 수험생들에게 안내했다. 온라인 간담회, 랜선캠퍼스투어, 선배들의 격려메시지 등 사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접속하는 만큼 접속자의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방안도 마련했다. 한 예로, 면접 중 네트워크가 끊어졌을 때 면접관들 방에 비치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으로 영상통화를 연결해 면접을 마무리했다.
실제 이번 면접평가의 결시율은 4.2%로 지난해(5.5%)보다 낮은 수치이다. 대학 측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접근성이 높아진데 그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면접평가를 준비한 손성익 입학팀장은 “온라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안정된 환경에서 면접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번 온라인 면접은 비대면 시대의 실시간 평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형식뿐 아니라 내용에도 변화를 줬다. 이틀에 나눠 면접하면서 면접평가에 이해가 높은 면접관을 선별 배치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김준원 교수는 “수험생들은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면평가에서는 당시의 태도에 집중했다면, 비대면 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나 활동 등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은 후기를 통해 “제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면접관들이 제 생각을 확실히 이해하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 역량보다는 인적성에 초점을 둔 게 정말 인재를 뽑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류를 꼼꼼히 읽으시고 질문을 준비하신 게 느껴졌다”라고 말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POSTECH은 학종 100%, 수시 100%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1차 서류평가에서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의 잠재력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서류합격자의 3배수 내외에서 2차 면접평가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1차 평가를 67%, 2차 평가를 33%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