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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원장 김중순 교수)은 최근 페르시아 문명 탐사 보고서인 ‘위대한 유산: 페르시아(계명대학교 출판부, 432P, 6만 원)’를 펴냈다.
이 책은 지난 2017년 7월 실크로드 지역에 대한 이해 증진과 이를 통한 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다녀온 인문탐사의 결과물이다. 3년간의 자료수집과 연구 끝에 인류 공통의 문명 유산인 페르시아 문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책으로 엮었다.
서문에는 최소한의 배경지식을 위해 간략하게 정리된 페르시아 역사가 실려 있다. 본문은 파르스를 비롯한 야즈드, 이스파한, 테헤란 등 네 개의 주(州)로 구분되어 있다. 이란 땅에 중층을 이루고 있는 여러 문명의 지층들을 한 꺼풀씩 벗겨보는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좁은 의미에서 페르시아 제국의 시작에서부터 종말까지 아케메네스 왕조 220년, 파사르가데와 페르세폴리스와 관련한 분량이 상당히 많다.
다리우스 대제를 비롯한 아케메네스 왕들의 영묘가 있는 낙쉐로스탐도 상세하게 다뤘다.
조로아스터의 큐브를 비롯해 다리우스와 크세르세스의 무덤이 있는 낙쉐로스탐의 파노라마 전경은 걸작이다. 네 기의 영묘와 무덤 주변의 부조들 사진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다 실려 기록 자료로서의 의미가 크다. 박창모 작가가 찍은 사진들은 예술성은 물론이거니와 기록성마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사진을 주제별로 묶은 것만 해도 크게 볼거리이지만, 일일이 전문적인 해설을 곁들인 데서는 미술사 전공 김경미 교수의 해박한 지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김중순 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장은 “이 책은 전문 학자들에게든 일반인에게든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페르시아 문명 연구의 토대를 다지고 관심을 환기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산조 페르시아와 신라의 역사적인 관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오늘날, 정치적인 이유로 점점 더 멀어져가는 페르시아 문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커다란 선물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2014년 경상북도와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했다.